최지선 광주시립창극단원, 제7회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수상
최지선 광주시립창극단원, 제7회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 종합대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10.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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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부 대상 이나라(민요), 일반부 대상 조수아(기악)
이춘희, 신영희, 송재영, 세종채향순전통예술단 등 화려한 축하무대
10/9 낮 12시 20분 KBS국악한마당 방송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우리의 민속과 전통을 경연 형식으로 실현하는 ‘제7회 2021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가 지난 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연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무용ㆍ기악ㆍ민요ㆍ판소리 등 4개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경연대회에는 많은 국악인들이 출전해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기량을 뽐냈다. 명인부 결선에는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참가자들이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두고 경합을 벌였으며, 무용 부문의 최지선 광주시립창극단 단원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최지선 광주시립창극단 단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종합대상(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최지선 광주시립창극단 단원이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최지선 씨는 종합결선 무대에서 이매방류 살풀이를 선보였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기대를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 호명되는 순간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과 사랑으로 기다려준 가족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춤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오늘 받은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자만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꾸준히 나아가는 무용인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대왕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됐다.

이어 대상(국회의장상)의 영광은 초한가를 부른 이나라 씨에게 돌아갔으며,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은상(서울시장상)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 박이슬 씨와 춘향가 중 이별가를 부른 송가영 씨가 각각 차지했다. 

▲명인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명인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박이슬(기악), 이나라(민요), 송가영(판소리), 최지선(무용) 참가자

일반부 종합결선은 지영희류 해금산조 연주로 종합결선 무대의 시작을 알렸던 조수아 씨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기쁨을 안았다. 금강산타령을 부른 김주연 씨가 금상(서울시장상)을 차지했으며, 이은주류 살풀이춤을 선보인 정단비 씨가 은상(동대문구청장상)을 수상했다. 김지안 씨는 춘향가 중 어사또 춘향이 편지 읽는 대목을 불러 동상(구의회의장상)을 받았다.

▲일반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수아(기악), 김주연(민요), 김지안(판소리), 정단비(무용) 참가자
▲일반부 종합결선 무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수아(기악), 김주연(민요), 김지안(판소리), 정단비(무용) 참가자

이날 특별상인 전통예술 명인상은 신영희는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신영희 명창이 수상했다. 

‘2021세종대왕저통예술경연대회’ 결선에서는 참가자들의 무대와 더불어 전통 명인들의 다양한 축하공연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제자 채수현, 성슬기는 한글을 창제하고 국악의 기틀을 마련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국문 뒤풀이> 무대를 선보였다. 더불어 경기민요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창부타령>으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제자 채수현, 성슬기의 축하무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 명창과 제자 채수현, 성슬기의 축하무대

지난해 명인부 대상을 수상한 춤누리무용아카데미 대표 손상욱 씨는 대금 연주자 박종현 씨의 연주에 맞춰 시나위풍류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 명인은 외줄 위에서 자유롭게 걷고 뛰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아울러 그의 재치있는 입담은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세종채향순전통예술단은 <세종의 소리>로 여민락 정신을 더하고, 한국적 신명의 미학을 잘 드러낸 장구춤 <신명의 휘모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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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채향순전통예술단 축하무대(위부터) ‘세종의 소리’, ‘신명의 휘모리’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준비한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경연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소통하고 지속적인 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 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연대회를 주관한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지난 6년간 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를 기반으로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하는 공연 작품을 레퍼토리화 했고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널리 알려왔다”라며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의 주최기관으로 과업 완성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왼쪽)과 한국전통예술명인상을 수상한 신영희 명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전통예술위원회 채향순 위원장(왼쪽)과 한국전통예술명인상을 수상한 신영희 명창

한편 ‘2021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주최, 한국전통예술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KBS 한국방송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021세종대왕전통예술경연대회’는 오는 9일 낮 12시 20분부터 KBS1 국악한마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