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웅-하루를 갖다》, 재귀반사 회화 등 선봬
《위성웅-하루를 갖다》, 재귀반사 회화 등 선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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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트스페이스, 10.6~10.19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수많은 유리구슬을 입힌 ‘재귀반사 회화’ 작품으로 이름난 위성욱 작가가 개인전을 갖는다. 주변의 일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 《하루를 갖다》는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위성웅, '하루를 갖다', 2021 (사진=작가 제공)
▲위성웅, '하루를 갖다', 2021 (사진=작가 제공)

위성웅의 그림은 전체적으로는 평범하고 잔잔한 느낌이지만, 특유의 생동감과 도시적 화려함도 자아낸다. 볼수록 ‘환상적인 화려함’을 자아내는 화면에는 실제와 환영, 구상성과 추상성의 대립이 혼재한다. 

관객 역시 위성웅 회화에서 ‘판타지ㆍ유희ㆍ몽환’ 등 다소 비정형적이고 유기적인 감성 표현 키워드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이는 유리구슬로 인한 시각적 효과이며, 그로 인해 현실보다는 ‘꿈속 이상계’의 느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반짝임’은 산업용으로 쓰이는 작은 구슬 크기의 ‘유리구슬 알갱이’로 연출된 것이다. 바라보는 각도나 조명의 차이에 따라 시각적 효과가 달라진다. 유리구슬로 인한 ‘재귀반사 효과’ 덕분이다. 

▲위성웅, '하루를 갖다', 2021 (사진=작가 제공)
▲위성웅, '하루를 갖다', 2021 (사진=작가 제공)

위성웅 작가는 “평소 물질적 표현재료인 ‘매체’에 대한 관심으로 두어 왔고, 그 결과 지금의 작품 시리즈를 완성하게 됐다. 작품에 사용된 ‘유리구슬’의 물성, 즉 빛의 흐름과 연관된 시각적 다변성이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된다. 그 유리구슬 효과는 바로 우리 인생에 빛나는 찬사와 희망의 표현이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리구슬을 활용한 지금의 작품은 대략 15여 년 전에 시작됐다. 초창기인 2007년부터 2009년 전후에는 주변 식물의 이파리 부분을 선묘로 클로즈업한 형상이 자주 등장한다. 반면 2009~2010년 사이엔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인물 도상들로 이어진다. 구체적인 묘사보다는 부유하듯 공중에 떠다니는 연출로 다소 동화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후부터 드론(drone)을 띄워 부감시점의 감상 장면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위성웅은 동국대 미술학과 및 동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16회의 개인전과 10여회의 아트페어 및 200여회의 기획단체전에 참가했다. 그동안 2010 인천문화재단 개인전지원금, 2008 문예진흥기금 개인전지원금, 가나국제예술공동체(프랑스 파리) 등에 지원을 받았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미술은행) 강화군청 등 다수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선과색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