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병훈 의원, 국립중앙박물관 3D 디지털 데이터 공개 촉구
[국감] 이병훈 의원, 국립중앙박물관 3D 디지털 데이터 공개 촉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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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3D 데이터 비공개 원칙 개선돼야
이 의원 “문화재 디지털 복제, 원본 가치 더 높일 수 있어”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과 국립중앙박물관의 불협화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의 의욕적인 디지털화 사업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디지털 데이터 공개에 철벽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을)은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중앙박물관이 정부의 공공데이터 공개 원칙에 어긋나게 디지털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의 가치 상승을 위해서도 전면적인 공개를 촉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의 디지털화,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온라인 박물관 구축 등을 위해 ’디지털전략 2025‘를 추진 중이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의 활용 계획은 주로 전시콘텐츠의 구축과 교육콘텐츠 제작에 집중돼 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중앙박물관은 2D 데이터는 요청자에게 공개하지만, 3D 데이터는 문화재 원형의 변형과 남용을 막는다는 이유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중앙박물관의 이런 원칙은 2020년 제정된 「공공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제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다.

이 의원은 “벤야민은 예술의 유일무이성을 ’아우라‘란 말로 개념화한 바 있다. 원작은 아무리 복사해도 가치가 손상되기는커녕 오히려 상승한다는 것이다”라며 “문화재의 디지털 복제도 잘 활용할 경우 원본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라며 문화재 디지털 정보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병찬 중앙박물관장은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문화재청이 공개하는 수준으로 전면적으로 공개하겠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