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비인간 조화를 바다에서 전하는 《2021 바다미술제》 개막
인간-비인간 조화를 바다에서 전하는 《2021 바다미술제》 개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1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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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0일간
일광해수욕장 및 마을회관·어촌포구까지 활용
영상 작품, 조명에 주안점 둬 야간 관람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인간과 비인간의 연대와 조화 추구’를 주제로 하는 2021 바다미술제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바다미술제는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 주최한다. 개막날인 16일 오후 4시에 김성연 집행위원장,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출품작가들이 참여하는 개막 방송이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경화,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경화,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이번 2021바다미술제의 주제는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다. '아상블라주'는 집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다양한 물체들이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는 미술용어로 쓰인다. 이번 바다미술제의 '아상블라주' 개념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인간과 예술, 생태, 제도, 상호작용 등을 포함하는 비인간적 요소들과의 결합을 뜻하는 확장된 표현으로 사용된다.

전시주제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통 형질인 '물'을 통해 교감하고 변화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나아가 바다를 ‘연대의 장’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바다미술제는 보이지 않는 해양생태계 속 상호관계를 드러내고, 인간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여러 세계와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이번 전시에는 36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국가는 총 1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 작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미국, 영국, 터키 등의 참여국가가 이름을 올렸다.

▲김안나(한국문화기술연구소). 오션 머신,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안나(한국문화기술연구소). 오션 머신,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2021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일광해수욕장은 고려시대부터 많은 인사들이 유람했던 기장 8경 중 하나였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즐기는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이번에 처음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일광해수욕장은 기존의 바다미술제의 형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전시 방식을 모색하고,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적격지로 판단돼 선정된 지역이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을 띠고 있는 이번 바다미술제는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을 비롯해, 어촌포구, 마을회관, 하천과 다리, 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다. 작품도 조각, 설치를 비롯해 평면, 사진, 영상 등 현대미술의 장르를 포함하고 있어 구성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바다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바다를 근거로 한 지역민의 삶과 역사를 조명하는 작품들이 전시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 리 쿠에이치, 태동,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 리 쿠에이치, 태동, 2021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이번 바다미술제는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에서도 좀 더 전시의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밀도 깊은 구성을 추구했다. 학술프로그램은 강연과 미니세미나, 토크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진다. 강연은 ‘고립된 생들을 위한 보살핌’을 주제로 아스트리다 네이마니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교 교수 이번 전시주제와 기획방향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확장된 담론을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함께 토크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미 녹화가 끝난 상황으로 개막 전일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니 세미나는 ‘식민화 되는 포유류: 섬,고래,부산’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오는 22일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연과 바다, 일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2회의 토크프로그램도 오프라인으로 준비되고 있다. 퍼블릭프로그램으로는 전시기간 중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일광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싱잉볼 명상 테라피’가 있다. 싱이볼 힐러 지안이 진행한다.

2021바다미술제는 오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0일간 휴일 없이 무료로 개최된다. 영상 작품과 조명에 주안점을 둔 미술제인 만큼 정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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