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정 의원,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 종료 비판
[국감] 박정 의원,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 종료 비판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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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국내 유일 역사문화고증 통합플랫폼 ‘컬처링’ 예산 이유로 종료 계획
▲박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파주시을) (사진=의원 블로그 제공)
▲박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파주시을) (사진=의원 블로그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경기 파주시을)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일 역사문화고증 통합플랫폼 ‘컬처링’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콘진원은 2015년에 시작한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은 웹사이트 형태로 창작자에게 다양한 ‘문화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컬처링 홈페이지 이용자와 콘텐츠 다운로드 현황을 살펴보면, 홈페이지 이용자는 ‘17년 72만여 명에서 ‘20년 143만 9천여 명으로 2배 이상이 증가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문화원형 콘텐츠 다운로드 횟수도 최근 5년간 꾸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은 그 수요와 성과를 고려하면 꽤 성공적인 사업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콘진원은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자료의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곧 해당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드라마 홍천기의 한복 논란, 드라마 철인왕후의 국가무형문화재 및 세계유산 희화화 등 문화논란 사례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고증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고,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복원만 진행하고 있다. 박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콘진원이 유일하게 관리해왔던 문화고증 통합 포털을 종료하는 것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 의원은 “컬처링을 더 이상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문화 아카이빙 기반으로 봐야 한다”라며 “사업 자체도 성과가 좋았고, 영상 분야에서 역사 고증에 대한 말이 많은 지금, 꼭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우리 콘텐츠 산업과 우리 문화에 대한 보존 역량 강화를 위해서 콘진원은 문체부, 문화재청과 협력하고, 민간 참여를 이끌어 컬처링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