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승수 의원, 영진위 고강도 쇄신 대책 요청
[국감]김승수 의원, 영진위 고강도 쇄신 대책 요청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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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사무총장 임명 관련 의혹, 부적절한 근무 행태 등 의혹 커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을) (사진=김승수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을) (사진=김승수 의원실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산업계를 이끌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위원장,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싼 의혹과 전직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근무행태 등 조직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진위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 문체위 간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임명된 김정석 총장은 과거 전력으로 인해 제작자협회 등으로부터 임명철회 등 퇴진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는 현지 실사 등 검증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관련 단체의 문제 제기는 채용과 업무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부실검증, 제 식구 감싸기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오래전 실수를 지금 와서 문제 삼는데 따른 불순한 의도를 의심해 볼 수도 있겠지만, 계속된 논란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문체부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사무총장 재직시절 성희롱 발언 등으로 해고됐다가 복직한 정책보좌역은 장기간 무단결근 등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2월30일까지 영진위 사무총장을 지낸 A씨는 문체부 특별감사에 따른 해임처분에 불복, 승소한 후 작년 12월 사무총장 자리가 아닌 신설된 정책보좌역으로 복직했지만 81일째 연속 무단결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영진위는 해직 기간 미지급된 임금 3억9천여만 원 지급 외에도 미사용 및 산재 신청 등에 따른 휴가를 이유로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았지만, 급여 5천1백여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 영화기금이 줄어들면서 영화계 전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통을 분담했지만 정작 엉뚱한 곳에서 방만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던 것이다. 

김승수 의원은 “정부 및 공공기관 어느 곳에서도 81일 연속 무단 결근은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영진위가 무단 결근 2달이 지나서야 징계위를 연 것은 내부 징계 규정 위반이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징계처분에도 불구하고 정책보좌역이 여전히 무단 결근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매일 무단결근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위원회는 복무 규정, 징계 규정을 따져보기는커녕 소송제기 등을 우려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라며 “1년 단임의 위원장, 사무총장의 정통성이 흔들리다 보니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전, 현직 사무총장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불미스러운 모습으로 가뜩이나 힘든 영진위 100여 명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안 봐도 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위원장, 사무총장 등 당사자들이 최고 수장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먼저 갖춰야 하고, 문체부는 상급 감독기관으로서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영진위에 대한 조직진단, 특별감사 실시 등 고강도 쇄신 대책을 즉각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