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공공극장의 가능성 실험…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 <창고개방>
개방형 공공극장의 가능성 실험…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 <창고개방>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10.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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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1 삼일로창고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삼일로창고극장은 극장의 외연을 확장하며 다양한 실험모델을 연구하는 기획사업 <창고개방>을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삼일로창고극장
▲삼일로창고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이 2018년 재개관한 이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은 <창고개방>이 올해는 ‘만남과 환대’를 주제로,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도 개방형 공공극장으로서 극장다운 일을 매개하기 위해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기획 김주원•임현진)과 함께 기획했다.    

올해는 극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극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할 수 있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전시 ‘개더링(Gathering)’(11월5일~7일 오후 5시, 11월12일~14일 오후 4시•오후 8시) ▲쇼케이스 ‘24시간 연극제’(11월16일~21일 오후 7시) ▲워크숍 ‘부캐대전’(11월16일~19일 오후 8시) 등이 진행된다.

‘개더링’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의 시대에 살고 있는 ‘극장의 일’에 주목해 극장에 모이는 일, 극장에 모으는 일을 공연과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삼일로창고극장 곳곳을 이동하는 공연 <우주에서 살아남기>(공연창작자 김문희 연출)과 감정을 체화하고 기억을 수집하는 과정을 담은 시 낭독 전시<요한 고트프리트 친(Johann Gottfried Zinn)>(시각예술가 고요손 연출)가 펼쳐진다.

‘24시간연극제’는 창작자들에게 주어진 24시간 안에 15분 내외의 짧은 공연을 만들어 선보이는 쇼케이스다.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창고개방>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창작자 30인이 6팀으로 그룹을 나누어 작품을 제작한다.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프앤하프(Half & Half) 형식으로 진행하며, 각 팀들의 창작 과정 절반은 온라인으로, 나머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부캐대전’은 배우, 기획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이 각자의 ‘부캐’(부 캐릭터)를 공개하는 워크숍이다. 자신의 원래 모습인 ‘본캐’와는 다른 자아이기도 한 ‘부캐’에 관한 상상력을 보태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화기획자 김해리(필로스토리)가 스토리 디렉터로 함께하며 창작자 곽혜은, 김진솔, 장비치, 하소정이 워크숍 리더로 참여한다.

<창고개방>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삼일로창고극장 네이버 예약페이지(booking.naver.com/off/bizes/596918)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3789-9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