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예트렌드페어》, 공예 다양성 주목 “형형색색”
《2021 공예트렌드페어》, 공예 다양성 주목 “형형색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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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C홀
페어 총 감독에 정구호 선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방문을 계기로 지난달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한국 전통직물인 삼베를 다섯 가지 색의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인 작품인 정해조 작가의 ‘오색광율’을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뉴욕에 자리한 MET는 오는 12월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달 항아리, 도자, 한지 등 한국의 공예문화는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 2020 공예트렌드페어 현장
▲ 2020 공예트렌드페어 현장

올해 키아프에 KCDF관으로 참가하며 한국 상업 미술계에도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시작한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점점 각광 받고 있는 공예 매력을 알리기 위한 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다. 행사는 공진원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다.

공예트렌드페어는 ‘비즈니스’에 특화된 공예 전시로 한국 공예 문화의 대중화, 사업화, 아시아 공예문화를 선도하는 전문적인 박람회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행사는 공예 소비문화가 대중들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해 공예인들의 자생력을 기른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공예 작가, 소규모 공방, 기업, 국내외 기관 및 갤러리, 단체, 대학교 등 공예 전방위 분야에서 페어에 참여한다.

《2021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제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이다. 패션디자이너 출신이자, 최근 ‘리움미술관’ 재개관 자문도 맡으며 문화예술계 전반서 활동하는 정구호가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을 맡았다. 박람회는 공예와 순수미술, 디자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에서 공예가 지니는 아트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주목하며, 공예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전시한다. 각기 다른 재료‧형태‧색감을 사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쇼케이스 형태로 구성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구호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리며 공진원 측은 “기존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주제관, 쇼케이스관 등을 별도의 감독이 운영해 통일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라며 “올해에는 총감독을 통해 좀 더 세련되고 기품 있는 트렌드페어를 운영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박람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공진원은 지난 14일 페어의 키비주얼을 공개했다. 한국 공예 다양성에 주목한 만큼, 참여 작가 작품에서 색상과 형태를 추출해 기본적 그래픽 요소로 활용했다. 단순 포스터용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행사 전반적 운영 과정에서 사용될 시각 이미지 중심축으로 자리한다.

페어기간 동안 주제관을 통해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아트&헤리티지관 ▲대학관 ▲KCDF사업관 등으로 부스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개막식, 우수작가상 및 대학관 우수작품상 시상, 라이브 커머스 방송, 국제공예포럼 등의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