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 명예보유자 별세
[부고]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 명예보유자 별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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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매듭장 보유자 인정, 2013년 명예보유자로
한국매듭연구회를 설립 등 전통매듭 맥 이어와
▲고(故) 김희진 명예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고(故) 김희진 명예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희진(1934년생)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지난 26일 오후에 별세했다. 향연 88세다.

'매듭장'이란 끈목(여러 가닥의 실을 짜서 만든 끈)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한 분야인 매듭은 조선 시대때 매듭의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며 생활 곳곳에 장식용으로 쓰였고 조선 후기에는 궁중과 상류 사회 뿐만 아니라 평민에까지 대중화됐다.

고(故) 김희진 명예보유자는 1934년 황해도 해주 태생으로, 1963년 정연수선생으로부터 매듭 공예 기술을 사사 받아, 근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거의 끊기다시피 한 전통 매듭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1976년에 매듭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2013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매듭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했다. 특히 1979년 한국매듭연구회를 설립, 활발한 전수교육을 펼쳐 왔으며, 그의 제자인 김혜순은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일은 29일 오전 6시 50분이다. 상주는 남동생 김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