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그룹 슬릿트코프 '루덴스토피아' 상연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트코프 '루덴스토피아' 상연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28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엑스 아티움 미디어, 10.23~10.29, 11.06~11.1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디어월, 11.15~12.14

 ‘2021 ACC시네마펀드 미디어월 콘텐츠 공모전’ 4X 부문 선정작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의 <루덴스토피아>가 상연된다. 23일부터 29일,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총 4회(18:30, 19:30, 20:30, 21:30) 코엑스 아티움 미디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루덴스토피아>는‘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유희를 불어 넣을 수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제목은 루덴스(ludens, 놀다)와 토피아(topia, 장소)의 합성어로, 공간의 유희성에 주목해 인공지능이 상상하고 생성하는 가상의 유희 공간을 구현한다. 

▲'루덴스토피아' 공간 데이터 학습 과정 (사진=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 제공)
▲'루덴스토피아' 공간 데이터 학습 과정 (사진=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 제공)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실제 공간을 대표하는 데이터로는 20대의 방을 촬영한 사진 1,000장을, 유희 공간으로는 극장, 카페, 펍, 파티룸 등의 사진을 수집했다.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의 종류와 형태 배치 등을 통해 공간의 특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구축한 후,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상상해 낸 제3의 가상 공간을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20대 학생들의 개인적 공간과 그로부터 해방된 유희적 공간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슬릿스코프 김제민 미디어 아티스트는 <루덴스토피아>에 대해 “공간의 가상화, 가상의 공간화를 통해 그 지워지지 않는 경계를 반복해서 지워나갔고, 그곳은 방향 없는 공간이면서 모든 방향이 존재하는 공간, 중력 없는 공간이면서 모든 곳이 중력으로 작동하는 공간이다. 우리는 물리적 공간에 의지하지 않는 인공지능이 해석한 공간의 의미를 제시하며 물리적 공간, 그리고 괴리라는 개념적 공간 속에 살아가는 인간에게 공간과 살아가는 것에 대한 포괄적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루덴스토피아>는 코엑스 아티움 미디어를 거쳐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디어월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안내는 슬릿스코프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blog.naver.com/slitsc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