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선 작가 개인전 《Cherish》…도자회화로 표현한 한국 문화재
최원선 작가 개인전 《Cherish》…도자회화로 표현한 한국 문화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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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갤러리, 11.03~11.09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도자회화 작가 최원선의 개인전 《Cherish》가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다. 도자회화는 다른 회화 작품보다 보존성이 좋아 오랜 시간 동안 형태와 색이 변하지 않는다. 작가는 소중한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래된 건물, 고궁, 유물 등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최원선, '경회루 측면', 310x410mm, 백자도판 1240℃ 산화소성, 2021 (사진=아리수갤러리 제공)
▲최원선, '경회루 측면', 310x410mm, 백자도판 1240℃ 산화소성, 2021 (사진=아리수갤러리 제공)

<경회루 측면>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단아한 모습의 경회루를, <경복궁 지붕의 잡상>은 경복궁 잡상을 담은 작품이다. 잡상은 궁궐지붕 처마 끝을 장식하는 동물모양 장식기와라고 할 수 있다. 장식적인 역할도 하지만 살(煞)을 막아준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소재를 사진으로 찍기도 하고 종이에 연필 스케치하기도 하며 작업을 준비한다. 이후 물감을 바른 도판을 뾰족한 도구로 긁어 형체를 표현하는데, 가는 선을 겹겹이 그어 원하는 형태와 질감을 표현한다. 그림은 유약을 입혀 고온 가마에 구워야 완성된다.

최원선 작가는 "도자회화 특성상 가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가마에 넣었던 작품들이 뜻하지 않은 변수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 작품은 힘들게 준비한 만큼 애착이 많이 간다. 우리 문화재가 많은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예술성과 이야기를 넣어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관람객과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원선은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학사,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도자회화학과 석사 출신으로 일반회화와 도자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창작력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하여 도자회화 장르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