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안건 보류”
문화재위,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안건 보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0.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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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분과‧궁능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보류’
소위원회 구성해 심도 있는 검토 필요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조선 왕릉 앞 아파트로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문화재청이 28일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궁능문화재분과의 합동분과 회의 심의 결과 ‘보류’를 결정했다.

▲김포 장릉
▲김포 장릉

이번 회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건설사(대방건설·대광이엔씨·제이에스글로벌)들이 제출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 현상변경’ 제안 안으로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어렵다고 판단했다. 해당 개선안은 아파트 높이나 면적은 제외하고 아파트 외벽 색상 교체 등만을 언급돼 있었다.

문화재 위원회는 추후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를 발표했다. 앞으로 열릴 소위원회에서는 단지별 시뮬레이션 등 보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포 장릉 앞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문화재에서 건물 위쪽이 보여 역사문화환경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한 개의 코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됐다. 만약, 40기 중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조선 왕릉 40기가 통째로 문화유산 등재에서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문화재청은 2019년 김포 장릉 앞 아파트가 건설 될 때 이를 알지 못했으며 2년이 지난 2021년 5월에나 현장조사 방문에서 알게 돼 더 큰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