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12건 수상작 발표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12건 수상작 발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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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 일상,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디자인’ 주제
시각장애인 보행 도움 디자인 대상 수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일상생활 속 불편 요소들을 국민들이 직접 발견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작 12건이 공개됐다. 대상은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SAFE ROUTINE FOR BLIND)’ 오수미, 김수민에게로 돌아갔다.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SAFE ROUTINE FOR BLIND)’ (사진=공진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공공디자인으로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며, 국민에게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안전한 일상,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모두를 위한 안전 디자인’, ‘미래를 위한 친환경 디자인’ 등 2개 분야로 공모를 진행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팔각 점자형 보도블록’과 ‘점자형 촉지 스티커’를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팔각형 모서리를 이용해 하나의 점자블록에서 8가지 갈래의 방향을 알려주는 ‘팔각 점자형 보도블록’과 ‘방향 지시형 보도블록’을 함께 설치하고 횡단보도 앞에 있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의 상단부에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점자형 촉지 스티커’를 부착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여러 갈래로 나뉜 기존 점자형 블록의 방향 오류가 많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통일된 규격의 점자형 블록을 설치해야 한다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기존 점자형 블록은 직진과 멈춤의 단순 행동만을 유도했다면, 이번 공모전 아이디어는 기존 기능을 개선해 시각장애인 보행 편의시설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얻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박제인의 ‘공공화장실 청결을 위한 디자인’은 행동 감지기를 활용해 사용 단계와 위생 상태를 알려주는 시설물이다. 사용자가 스스로 안전하고 깨끗한 공공화장실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시설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조유현, 신예은, 신지수의 ‘생태도시를 위한 도시양봉 시설물(Bee safe)’와 박호현, 이도원, 임병윤의 ‘배출현황을 알려주는 쓰레기 수거함(Ecommunication)’ 등 총 2건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강현석 ‘스쿨존 사고 감소를 위한 안전통행 가이드 디자인 등 총 3건이, 입선작은 오승우의 ‘자연스러운 물 절약을 위한 세면 수전 디자인’ 등 총 5건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다.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법적·행정적 절차 등도 담아 자료집으로 제작하고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