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경희궁’ 재조명하는 토론회 열어
종로구, ‘경희궁’ 재조명하는 토론회 열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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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희궁 역사적 가치 바로알기’ 심포지엄 개최
일제강점기, 개발과도기 속 축소된 경희궁 모습 찾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하나이지만, 다른 고궁보단 잘 알려지지 않은 ‘경희궁’을 조명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광화문아트홀에서 ‘경희궁 역사적 가치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희궁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경희궁 전경 (사진=종로구청 제공)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경희궁’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함께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궁궐 중 한곳이다. 창건 이래 역대 왕들의 산실이자 정사를 보았던 장소로 사용됐고, 본래 약 7만여 평 규모의 큰 대궐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경성중학교와 조선총독부 전매국 관사지가 들어서며 많은 전각들이 헐리고 옮겨지는 등 파괴·변형됐다. 여기에, 각종 개발 및 고급주택지 형성까지 더해져 예전의 위상을 잃은 채 오늘날의 축소된 규모에 이르렀다.

이에 종로구는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 경희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여보고자 ‘경희궁 역사적 가치 바로알기’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건축 행위로 관련 유구와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하고, 경희궁 역시 다른 궁궐처럼 복원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눠볼 예정이다.

토론은 사학, 근현대 건축역사, 고고학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씀 ▲축사 ▲발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한다.

발제에는 홍순민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경희궁의 역사적 가치”, 안창모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경희궁, 잊혀진 궁궐, 일제강점과 반일감정으로 사라진 대한제국의 현장” 오경택 (재)수도문물연구원장이 “경희궁지 일대 발굴조사 현황 및 성과”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패널토론에는 세 명의 발제자 외에 문화재청과 서울시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이강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종규 한울문화재연구원장, 이기환 前 경향신문 편집국 기자, 장옥연 온공간연구소장 등이 함께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를 기억하고,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경희궁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공감대 형성이 필수”임을 강조하며 “경희궁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이니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