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11.03~11.09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작가 김유정의 첫 개인전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이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김유정은 이번 전시에서 ‘공백과 흔적’이라는 주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는 말과 새의 형상으로 인간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질서와 규범에 종속돼 길들어지는 개인의 자화상을 말과 새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사회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원인을 탐구한다.
비교적 후기에 제작된 추상 조각은 소재와 작업 과정에 의미가 있다. 작가는 점토판을 찢고 다시 접합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여러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고 승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상처 낸 조각들을 접합하고 복원하는 과정은 치유의 행위를 뜻하며, 조각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형상들은 화해와 통일, 회복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꺾이고 흔들렸던 삶의 순간들을 위로하고, 투쟁하던 세계와도 화해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 관객은 이를 통해 예술가의 연대기와 한 인간의 성장 서사를 함께 고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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