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작가 개인전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
김유정 작가 개인전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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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11.03~11.09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작가 김유정의 첫 개인전 《불완전하고 다르지만 아름다운》이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김유정은 이번 전시에서 ‘공백과 흔적’이라는 주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낸다. 첫 번째는 말과 새의 형상으로 인간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질서와 규범에 종속돼 길들어지는 개인의 자화상을 말과 새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사회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원인을 탐구한다.  

▲김유정, '나를 부르는 말들(Words that call me), porcelain, 27x11x20cm(each), 2020-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김유정, '나를 부르는 말들(Words that call me), porcelain, 27x11x20cm(each), 2020-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비교적 후기에 제작된 추상 조각은 소재와 작업 과정에 의미가 있다. 작가는 점토판을 찢고 다시 접합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여러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고 승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상처 낸 조각들을 접합하고 복원하는 과정은 치유의 행위를 뜻하며, 조각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형상들은 화해와 통일, 회복을 상징한다. 

▲김유정, '점토에 새기다(Inscribe in clay)',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김유정, '점토에 새기다(Inscribe in clay)',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꺾이고 흔들렸던 삶의 순간들을 위로하고, 투쟁하던 세계와도 화해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 관객은 이를 통해 예술가의 연대기와 한 인간의 성장 서사를 함께 고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