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남해, 벽화로 낡은 담벼락 탈바꿈
뮤지엄남해, 벽화로 낡은 담벼락 탈바꿈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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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연곡을 그리다', 10.01~12.31
특산품 ‘고사리’ 주제 벽화 눈에 띄어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뮤지엄남해가 <연곡을 그리다> 프로젝트로 벽화 거리를 조성한다. 남해군 레지던스 사업인 청년작가 <자발적유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뮤지엄남해 입주 작가들이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연곡로에 남해와 창선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연곡로에 조성된 벽화 거리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연곡로에 조성된 벽화 거리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고사리’이다. 고사리는 창선의 대표 특산물로 약 30년 전 우연히 시작된 고사리 농사가 계기였다. 또한 남해 바래길 4코스 ‘고사리밭길’은 광활한 녹색 풍경으로 유명하다. 벽화에는 그 외에도 유자와 멸치 등 남해의 특산물과 풍경이 담겼다. 

연곡마을 앞 버스정류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푸릇푸릇한 고사리의 초록빛과 곡선 형태의 이파리로 낡은 정류장을 새로이 탈바꿈했다. 뮤지엄남해 관계자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연곡의 풍경과 함께하며 조금이라도 기다리는 지루함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곡을 그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벽화는 언제든지 찾아가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오브제를 제시해 연곡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는 연곡로를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창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뀐 연곡마을 앞 버스정류장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바뀐 연곡마을 앞 버스정류장 (사진=뮤지엄남해 제공)

뮤지엄남해는 2021년 초에 개관한 복합문화시설로 1999년에 폐교된 동창선초등학교 자리에 있다. 지역 미술관으로서 연곡마을에 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뮤지엄남해 인스타그램를(@museumnamhae) 참고하거나 전화(055-867-202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