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Collection: 포착된 시간》展…시간 개념 숙고하는 전시
《SeMA Collection: 포착된 시간》展…시간 개념 숙고하는 전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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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1문화센터 1층, 11.02~11.16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SeMA Collection: 포착된 시간》전이 오는 2일부터 16일까지 역삼1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강남문화재단과 협력하여 개최하는 전시로, 미술관의 소장품을 자치구 내 전시 공간에서 선보임으로써 미술 관람의 기회를 확대한다.

▲박진영, '도시 소년-3초간 정지한 소년들' 2005, 컬러 인화, 70X20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박진영, '도시 소년-3초간 정지한 소년들' 2005, 컬러 인화, 70X20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소장품 중 시간을 소재로 다루거나 시간의 특정한 지점을 포착한 작품을 중심으로 일상과 존재, 오늘의 가치를 탐색하고자 한다. 미술의 오랜 주제이기도 했던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경험하고 느끼기에 따라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 된다. 전시된 작품들은 시간에 대한 적극적인 탐구를 보여주거나, 자연 및 도시의 풍경을 짧거나 긴 시간 동안 포착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한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존재의 의미를 강화한다. 또한 작가들은 사소할 수 있는 일상적 순간과 기억을 작업에 축적하고, 특정 경험의 한 장면을 마치 수수께끼처럼 표현하기도 하면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시는 회화, 한국화, 사진, 드로잉,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부문의 소장품 총 24점을 선보인다. 심아빈, 박태홍, 박상희, 이석주, 김수영, 한만영, 최문주, 지석철은 ‘시간’을 작품 제목에 사용하거나 시간을 작업의 직접적 소재로 삼음으로써 개념적 고찰을 유도한다. 최선명, 이진경, 유근택, 김아타, 노세환, 박진영은 흘러가는 시간 속 자연과 빛, 도시의 움직임을 정지한 화면에 담아내며, 채온, 김경민, 박용석, 허윤희, 이우성, 노석미는 일상의 특정 순간 및 경험과 기억에 기반한 작업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공간적 경험이  크게 변화한 오늘날, 보편적일 수 있는 경험을 작가들만의 감각과 시선으로 감지한 작품들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 영상을 11월 중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