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률 작가 개인전 《환상 한 조각》…회화 가능성 탐구
박경률 작가 개인전 《환상 한 조각》…회화 가능성 탐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9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앤제이 갤러리, 11.11~12.11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오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박경률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 《환상 한 조각》이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박경률은 오래도록 회화의 매체적 실험을 지속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150호 사이즈의 청색 회화 약 15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박경률, '그림99(청색)', 2021. 생천에 아크릴과 오일, 227 x 182 cm (사진=원앤제이 갤러리 제공)
▲박경률, '그림99(청색)', 2021. 생천에 아크릴과 오일, 227 x 182 cm (사진=원앤제이 갤러리 제공)

작가는 캔버스의 안과 밖, 회화와 회화가 아닌 매체를 함께 탐구하며 회화가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가늠해보려고 해왔다. 2020년 개인전 《왼쪽 회화전》에서는 회화의 2차원적 공간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2차원적 공간이 회화를 통해 3차원적 공간으로 전환돼 인식되는 찰나를 보여주고자 한다. 그 찰나는 전시의 제목처럼 순간적으로 인지되는 ‘환상'의 경험일 수도 있으나, 캔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사건에 집중하며 공간을 보다 촘촘하게 인식하는 실제 경험이기도 하다. 

박경률은 회화 안에서의 공간 탐구를 위해 색‧이미지 등 다른 조건은 제한한 채로, 붓질‧캔버스‧물감층만을 이용한다. 엷게 칠해진 물감층이 그 아래 발라진 아교 층과 그 아래의 캔버스 층을 차례로 드러낸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2차원의 회화의 물질성에 주목할 수 있다.

박경률 작가(b.1979)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런던 첼시예술대학교에서 순수예술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원앤제이 갤러리 (2021, 서울), 두산갤러리 뉴욕 (2020, 뉴욕), 두산갤러리 서울 (2020, 서울), 백아트 서울 (2019, 서울), Lungley Gallery (2018, 런던), Madame Lillie Gallery (2017, 런던), SIDE ROOM Gallery (2017, 런던)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외 경기도미술관 (2020, 안산), 문화역서울 284 (2020, 서울), 일민미술관 (2019, 서울), Mine Project (2019, 홍콩), Beijing Commune (2019, 베이징), 송은아트스페이스(2018, 서울)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8년에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두산 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