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개인전 《기형적 인식》…인간 한계 인식할 수 있는 자리
이지훈 개인전 《기형적 인식》…인간 한계 인식할 수 있는 자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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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밈, 11.10~12,28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이지훈 작가의 개인전 《기형적 인식》 오는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갤러리 밈에서 열린다. 작가는 디지털 매체와 기계장치를 이용해 관람객을 현실과 격리함으로써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지훈, 'Disconnection Acrylic', Led fan, Mixed media 55 × 55 × 25cm,2020 (사진=갤러리 밈 제공)
▲이지훈, 'Disconnection Acrylic', Led fan, Mixed media 55 × 55 × 25cm,2020 (사진=갤러리 밈 제공)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인지하는 시공간은 확대됐다. 하지만 물질의 기초인 원자를 기준으로 보면 세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는 이러한 빠르게 변해가는 정보사회에서 생물학적으로 큰 변혁이 없는 인간에 주목한다. 

현재 인간의 능력으로는 늘어난 정보와 시각 이미지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많은 정보가 지각 및 기억 과정에서 소실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그러한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완벽한 지각과 인식이 가능하다고 착각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 눈이 쫓을 수 없는 속도로 회전하는 팬(fan)이 멈춰있다고 인지하게 하거나, 바람 소리 등을 통해 감각을 자극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지각과 기억에 온전히 편입되지 못한 낯선 상태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