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라군 해설사와 함께하는 종로구 투어
순라군 해설사와 함께하는 종로구 투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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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순라군 해설프로그램’ 시범운영
새로운 방문객 유치 기대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종로구 서순라길에 방문하면 조선시대 ‘순라군’을 만나볼 수 있다. 종로구가 조선시대 순라길 일대에서 「순라길, 순라군 해설프로그램」 시범 운영한다. ‘순라군’ 복장을 한 해설사들이 지역일대를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라군 복장을 한 '순라길 해설사'들의 모습 (사진=종로구청 제공)
▲순라군 복장을 한 '순라길 해설사'들의 모습 (사진=종로구청 제공)

종로구는 그간 종묘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순라길이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나게 하고자 노력을 쏟아왔다. 해설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전 구는 올해 상반기 ‘순라길, 순라군 관광자원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순라군과 순라길에 대한 기초 조사, 복식 고증, 관광콘텐츠 개발 등의 구상등을 진행했다. 이어 이어서 지난 10월에는 내년 5월까지 순라길 해설과 프로그램 시범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을 맡을 해설사 8명을 선발했다.

순라길 해설사들은 전문가 고증을 거친 순라군 복식을 하고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관광객 대상 주요 지점 해설, 기념촬영 등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순라군처럼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문화재 보호와 방범 활동도 담당한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구청 누리집(www.jongno.go.kr)에서 출발일 3일 전까지 하면 된다. 주중에는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순라길 해설사와 함께 현장을 탐방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예약 없이도 2인 1조로 구성된 순라군 해설사를 서순라길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 및 관련 문의는 구청 관광과를 통해 받는다.

한편,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순라길 일대는 최근 신진 주얼리 공방들이 들어서고 있어 종로를 대표하는 주얼리 산업을 비롯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관광 명소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시점에서 순라군 해설 프로그램 운영은 방문객 유입을 위한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순라길과 순라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게 되었다”라며 “순라군을 통해 순라길 주변 관광자원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종로를 대표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