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박용래 시인 하늘과 언덕과 나무를 지우랴 눈이 뿌린다 푸른 젊음과 고요한 흥분이 서린 하루하루 낡아 가는 것 위에 눈이 뿌린다 스쳐 가는 한 점 바람도 없이 송이눈 찬란히 퍼붓는 날은 정말 하늘과 언덕과 나무의 한계는 없다 다만 가난한 마음도 없이 이루어지는 하얀 단층 Tag #우리시 #시 #박용래 #눈 #겨울 #서울문화투데이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