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조우; 마주하다》…드넓은 검은색 스펙트럼 탐구
《흑과 조우; 마주하다》…드넓은 검은색 스펙트럼 탐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22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그림손, 11.24~12.13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갤러리그림손에서 오는 24일부터 12월 13일까지 기획전 《흑과 조우; 마주하다》를 개최한다. 

색은 온 우주를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색은 인간의 감정과 더불어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 역사적으로 각기 다른 목적과 기능을 담당해온 색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있는 시각언어로 삶의 커다란 바탕이 돼 왔다. 

▲김현식, 'Delve into the profound', 100x100x7cm, Acrylic on epoxy resin, wooden frame,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김현식, 'Delve into the profound', 100x100x7cm, Acrylic on epoxy resin, wooden frame, 2021 (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특히 예술가에게 색이란 표현 도구로써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용된다. 색의 의미는 예술 영역에서 끊임없이 탐구되는 대상이다. 색으로 다가오는 예술의 다양성은 자신만의 언어적 수단, 감정적 표현, 내면의 정서를 고스란히 표출하며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상징적 요소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색은 흑(黑)색이다. 검은색은 모든 색을 흡수하는 색, 즉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색이다. 본래 검은색은 부정적 의미 외에도 신비, 권력, 재생, 풍요, 우아함 등 여러 가지 종교적, 문화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가 개개인이 사용하는 흑색은 작가의 개념과 상징을 부여받아 고유한 흑색을 발현한다. 이렇듯 다양한 소재 및 재료를 통해 각각 달리 보이는 흑은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 관객이 검은색과 마주했을 때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