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 알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 알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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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술의전당서 출범식 개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초대 회장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뮤지컬 제작사 독립 협의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협회가 첫 발을 내딛었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회장 신춘수, 이하 “협회”)는 26일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출범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식_신춘수 회장 (사진=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제공)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식_신춘수 회장 (사진=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제공)

지난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배우·스태프를 돕기 위해 주요 뮤지컬 제작사들이 기부콘서트를 기획하면서, 독립 협의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이사회와 창립총회를 거쳐 총 25개 회원사로 구성된 협회를 조직해 26일 출범을 알리게 된 것이다.

협회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이사가 초대 회장을 맡게됐다. 고문으로는 한국뮤지컬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해온 프로듀서 1세대 ㈜에이콤 윤호진 총예술감독, ㈜피엠씨프로덕션 송승환 총예술감독,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 에스엔코㈜ 설도윤 예술감독을 위촉했다.

부회장으로는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엄홍현, ㈜신시컴퍼니 최은경 대표가, 비상임 이사로는 ㈜연우무대 유인수, 에스앤코㈜ 신동원, ㈜네오 이헌재, 에이치제이컬쳐㈜ 한승원, 라이브㈜ 강병원, ㈜에이콤 윤홍선 대표를 선임했다. 회장 외 임원의 임기는 4년이다.

협회는 뮤지컬시장의 합리적인 제작시스템을 만들고 뮤지컬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마련 및 정책제안을 통해 뮤지컬 문화의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국 뮤지컬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규모 확대로 2021년 기준 공연시장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등 공연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연법 상 연극의 하위 장르로 분류 돼 독립적인 장르나 한 분야의 산업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회원사들은 뮤지컬이 아직까지 법률적인 근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뮤지컬 시장의 제작사들이 오로지 각자의 성장에만 주력하고, 뮤지컬을 독립된 산업으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공동의 목적을 설정하지 못했다는 점에 동의했다.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식 단체사진 (사진=(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제공)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출범식 단체사진 (사진=(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 제공)

신 회장은 “한국 뮤지컬은 대형 뮤지컬 제작사를 중심으로 지난 20년 동안 양적 팽창을 이룬데 반해 기획 및 제작환경을 정비하고 관련 제도를 마련 할 여력이 없었다”라며 “협회는 뮤지컬 시장의 존폐위기 속에 제작자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뮤지컬을 독립된 문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뮤지컬시장의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뮤지컬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연제작 지원정책 마련, 뮤지컬 관련 네트워크 및 시스템 구축, 뮤지컬 개발 및 관련 교육사업, 제작사의 재정기반 확립을 위한 투자유치 및 지원사업, 각종행사 및 어워즈 개최, 소외계층 공연 관람 기회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가 출범함에 따라 기존 (사)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는 뮤지컬 종사자들의 제반 권익 보호와 각 분과별 의견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등 앞으로 각 협회의 정체성을 확립해 한국 뮤지컬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대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초대 협회장을 맡은 신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미국 브로드웨이리그(The Broadway League)이사회와 긴밀한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향후 중국 공연산업 연출제작인 위원회(中国演出行业协会演出制作人委员会)등 아태지역 유관단체와 교류방안을 모색해 국내 뮤지컬의 해외진출과 협력의 창구를 구축할 예정이란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