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연화,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고궁연화,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1.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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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21.12.01~22.02.27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경복궁 발굴ㆍ복원 30년사를 돌아보는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이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장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전시는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연간 천만 명이 찾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까지의 발굴과 복원 노력을 조명한다. 복원한 전각 4곳에 사계절을 역순으로 투영시키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으로 구성해 전각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발굴 현장 기록 일지, 발굴 실측 도면 등 20여 점의 원본 자료도 총망라해 경복궁 발굴·복원사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감 콘텐츠로 제작된 인터뷰 영상과 미디어파사드 기법이 접목된 3면 영상을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도입부 ‘적심(積心)’, ▲1부 ‘바람이 문에를 처도’, ▲2부 ‘진흙속에 묻혀눕은’, ▲3부 ‘오백년 거륵한 공’, ▲4부 ‘봄어름 처음녹고’, 총 4부로 구성했다. 각 부제는 1927년 잡지 <동광>에 실린 시인 시목의 고궁단영(古宮短詠)에서 따 온 것으로,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복궁의 모습을 노래한 시다. 전시 제목에서 ‘연화’는 중의적인 단어로 ‘빛나는 해(年華)’와 ‘봄의 경치(煙花)’를 가리키며, 이는 복원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경복궁의 찬란한 시간이자 봄을 의미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한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타임랩스, 전시 해설 등 관련 영상을 문화재청과 박물관 유튜브로 제공하고, 전시실 전경, 유물설명, 사진을 담은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경복궁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도 내년 초 발간된다. 지난 1년간 발굴 현장과 복원 공사 모습을 촬영했다. 

▲경복궁 현장기록일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현장기록일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전시는 광화문 인근 지역의 역사를 조망하는 <광화문 600년: 세 가지 이야기> 서울역사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협력전시 중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화문 소재 박물관들과 전시 콘텐츠 개발 및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량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관람하며 경복궁의 가장 빛나는 시간, ‘고궁연화’의 의미를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