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 전시, 《연리지連理枝: 둘이서 하나이 되어》
장신구 전시, 《연리지連理枝: 둘이서 하나이 되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12.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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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지기 사옥,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일상 속 예술 작품 장신구 선봬
▲푸른문화재단 《연리지連理枝: 둘이서 하나이 되어》 홍보이미지 (사진=푸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전통 혼례문화 속 공예 소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연리지連理枝: 둘이서 하나이 되어》는 푸른문화재단이 기획해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구 효자로에 위치한 아름지기 사옥에서 개최된다. 혼례 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총 34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노리개’를 재해석한 현대 장신구와 ‘가락지’를 닮은 커플링, 예물시계 등을 전시한다.

전시명 ‘연리지連理枝’는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백거이의 한시 「장한가長恨歌」에 나오는 말이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은 채 얽혀 자라 마치 한 나무처럼 보이는’ 연리지는 두터운 사랑과 화목한 부부의 상징으로 인용돼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결혼을 주제로 ‘남자와 여자’, ‘전통과 현대’, ‘특별한 날과 일상적인 날’과 같은 상반된 두 요소의 만남을 담아낸 현대 장신구를 선보인다.

1부에선 전통 ‘노리개’를 재해석한 공예 장신구가 전시된다. 작품은 한복에 착용하는 노리개 형태 또는 양장에 착용하는 브로치나 목걸이 형태로 제작됐다. 의상과 함께 착용한 모습으로 연출해 직관적인 감상을 가능케 했다. 2부에선 특별한 ‘커플링’과 시계, 공간과 어우러지는 설치 및 도자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익숙한 장신구를 예술 작품으로 바라볼 기회를 마련한다.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공예이자, 친숙한 예술로의 모습을 열어 보인다. 구혜원 전시감독은 “국내외의 장신구 작가, 컬렉터, 갤러리 관계자, 공예 및 장신구를 전공하는 학생 및 애호가에게 한국의 미학과 정서를 현대적으로 표출해 낸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라며 “장신구가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장하고 싶은 날을 장식하고, 삶의 의미 있는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기를 바란다”라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참여 작가>

권슬기, 김신령, 김연경, 김희주, 민준석, 박미란, 박주형, 배준민, 백자현, 신혜림, 원재선, 이영임, 이예지, 임종석, 주소원, 김계옥, 김소영, 김 송, 서예슬, 신혜선, 오미화, 오주연, 유아미, 이소리, 이송희, 이수미, 전수민, 지동겸, 지영지, 현광훈, 심승욱, 최수진, 배미희, 정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