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카쿠게이대 코리아연구실ㆍ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공동 학술대회
도쿄카쿠게이대 코리아연구실ㆍ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공동 학술대회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1.12.0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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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양심적 지식인 국가 초월 재일동포 발자취 되짚어
10일, 온라인 줌 진행

오는 10일, 일본 도쿄가쿠게이대학 코리아 연구실(실장 이수경 교수)과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공동 개최로 일본의 다문화 공생 사회화와 재일동포 연구자들이 함께 이 시대의 개선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학술대회는 일본의 다문화 정책과 공생 교육 프로그램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논하며. 권리와 의무, 일본에서 당사자로 살아가는 재일 외국인들의 삶과 수 많은 재일동포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며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일본의 시민력, 일본 정부측의 개선 제안 등을 확인하며, 사회 구성원 및 지역 주민의 입장으로서 재일동포들의 현지에서의 활동과 공생 노력 사례 등을 통해 한일관계의 초석 작업을 확인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발표자로는 홋카이도 마츠마에의 센넨지(専念寺,1533년에 건립)의 주지승이자 하코타테오타니단기대학 학장, 하코타테 일한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후쿠시마 노리시게 선생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37년간, 재일조선인노동자의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며 한국계/조총련계를 초월한 재일코리안과 지역 일본인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온 공생 사례를 발표한다.

 서용달 선생은 일본 국공립대학의 외국인 교수 고용의 배경을 설명한다. 서 선생은 1970년대부터 재일외국인의 공기관, 특히 국공립대학 고용 증진을 통하여 국제화의 바람을 넣어야 한다는 취지로 히타카 로쿠로(日高六郎)씨 등 당시 일본 사회의 석학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하여 1982년8월에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같은 해 9월 1일에 공포・시행하게 된「国立又は公立の大学における外国人教員の任用等に関する特別措置 法(국립 또는 공립 대학에 있어서 외국인 교원의 임용 등에 관한 특별 조치)」(쇼와57년 법률제89호.‘외국인교원임용법’으로 칭함)가 제정될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온 농업연수원들과의 교류의 기억을 통해 한반도에 친근감을 가지고 한국과 적극적인 교류를 해 온 와시야마 야스히코 전 도쿄가쿠게이대학 학장, ▲2015년 창설 이후 학술교류단체BOA운영으로 다양한 교육학자들과의 왕성한 연구교류・교육 활동에서 얻은 공생 실천의 필요성을 정리한 권오정 이사장 ▲활발한 연구력으로 모두가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시는 일본 칸트협회 마키노 회장 ▲재일동포의 숱한 역사를 겪어 온 수필가 오문자씨 ▲일본의 재일동포가 겪는 다양한 문제와 개선에 대한 사례를 도쿄변호사회의 윤철수 변호사가 정리 발표 ▲재일동포의 묘지를 통해 그들의 삶을 연구하는 도호쿠대학 이인자 교수 ▲지역의 산간을 개척하여 학생들과 농산물을 함께 기르며 지역 농민들과 교류하는 니카타산업대학의 김광림 교수 ▲재일동포 출신의 부모님과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홋카이도에서 공공정책을 전문으로 하는 다언어에 능통한 지현주 나오미 교수 등 각 전문가들의 실제 사례 소개 및 방안 제시 등의 발표가 있다.

한국에서는 재일한국조선인에 관한 다대한 연구 축적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학술적 가교역할을 해 온 이경규 교수(부산동의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소 장)  발표가 주목된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한 이수경 교수는 “학술대회는 점점 보수적 경향이 강해지는 일본에서의 거주나 ‘함께 살아가기’에 대한 다양한 사례나 의견 등을 통하여 ‘다문화 공생’을 실천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이유를 얻고,「만남・어우러져 살기」를 위한 시민력을 발휘하여 국가 봉쇄 이후에 찾아 올 「인류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시대의 지혜를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며 “경색된 한일관계를 정관하기보다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지혜 모색과 개선방안을 위한 만남이 필요한 시기에 꼬여진 역사 풀이의 해법은 만남과 대화 속에서 재확인과 타결을 보며 차세대를 위한 건전한 이웃관계를 물려줘야하는 우리들의 책무를 다시금 약속하려는 취지에서동의대와 공동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BOA, 在日韓朝대학인협회가 후원했으며, 참가  희망자는  도쿄가쿠게이대학 코리아연구실 학술대회담당 사무국 메일(koreansri@gmail.com/담당자:Saku)로 소속단체명・성명・연락처를 보내면  추후  연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