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속상하다"
롯데 이대호 "속상하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1.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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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들에게 미안하다. "아내도 말리고 훈련에 전념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4번타자 이대호가 결국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대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에 참가, 스트레칭, 러닝 등 가볍게 몸을 푼 뒤 캐치볼과 토스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 지난 8일 부산 고신대병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환자 돕기 행사에 참석한 롯데 이대호.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3리 140안타 28홈런 100타점 7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타자 부문 고과 1위에 선정된 이대호는 삭감 대상에 해당한다는 구단의 통보를 받은 뒤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롯데구단은 7일 이대호와의 1차 연봉협상서 "고과 시스템상 삭감 대상에 해당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11일 두 번째 협상에서도 역시 같은 내용을 이대호에게 알렸다. 이에 사복을 입고 나타난 이대호는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과 인사만 나눈 채 훈련없이 돌아섰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 8일 부산 고신대병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에는 참석했다.

 롯데는 지난해 이대호와의 첫 면담에서 3000만원 삭감된 3억3000만원을 제시했으나 3억6000만원 동결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시즌 14승 9패,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공동 다승왕 조정훈은 롯데 자이언츠와  7천만원 오른 127% 인상된 1억2천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대호는 "훈련에 불참한 점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러나 정말 속상했다. 아내도 말리고 당분간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 결혼 한 새신랑 이대호는 구단의 삭감 대상 통보 속에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 받았지만, 올 해 4월부터 열리는 타자부문 경기 결과로 분풀이를 해야 할 것이다. 

▲ 올해 연봉협상이 끝난 롯데 조정훈 투수는 7천만원 오른 1억 2천 5백만원에 계약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