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사진전》, 세계 기록한 330점의 순간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계 기록한 330점의 순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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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 오는 3월 27일까지
게티이미지 4억 장 이미지 중 선별된 330여 점
현대르포 사진도 만날 수 있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온라인 네트워크가 일상화된 시대와 함께 성장한 전세계를 아우르는 이미지 저장소가 열린다. 게티이미지의 대규모 기획전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이다. 전시는 4억 장 이상의 이미지 컬렉션을 보유한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오는 3월27일까지 열린다.

▲절박함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헤라트 여성 2004.10.22 ⓒPhoto by Paula Bronstein, Getty Images
▲절박함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헤라트 여성 2004.10.22 ⓒPhoto by Paula Bronstein, Getty Images

이번 전시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4억 개 이상의 방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게티이미지’ 콘텐츠 중 33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연결’이라는 주제로 세대와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감정을 전달한다. 코로나19 국가 간 교류가 없어지고, 일상적 만남이 어려운 시기에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사진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는 ▲아키비스트의 저장고 ▲현대르포의 세계 ▲기록의 시대 ▲연대의 연대기 ▲일상으로 초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역사적인 사건부터 따뜻한 일상을 담아낸 이미지까지 선보이며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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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 전시장 전경 (사진=NPR제공)

특히, 두 번째 섹션 ‘현대르포의 세계’에선 역사적인 순간들을 기록해온 게티이미지 보도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월드 프레스 포토(World Press Photo), 비자도르 데일리 프레스(Visa D’or Daily Press) 등 세계 유수의 보도사진전에서 수상한 게티이미지 소속 종군기자들과 협력 사진작가들의 현대 르포사진 50점을 소개한다.

해당 섹션은 폴라 브론스타인, 존 무어, 크리스 혼드로스, 마리오 타마, 벤저민 로위, 브렌트 스터튼 총 6 작가와 그들을 상징적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의 방’ 컨셉으로 구성됐다. 폴라 브론스타인(Paula Bronstein)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분쟁과 인권, 자연재해를 취재해온 포토저널리스트다. ‘국제 올해의 사진(POYi, Photography of the Year International)상’, ‘월드 프레스 포토’ 싱글 포토 부문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전시에선 퓰리처상 결선까지 진출했던 파키스탄 홍수 현장 취재 사진,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담은 ‘절박함으로 분신자살을 시도한 헤라트 여성’ 등을 선보인다.

▲새로운 위협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 2007.07.24 ⓒPhoto by Brent Stirton, Edit by Getty Images
▲새로운 위협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 2007.07.24 ⓒPhoto by Brent Stirton, Edit by Getty Images

이 밖에도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를 생생하게 보도하며 이름을 알린 마리오 타마(Mario Tama), 분쟁 지역과 아이티 지진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현장을 취재한 벤저민 로위(Benjamin Lowy), 종군사진기자 최고의 영예인 ‘로버트 카파 골드메달’(Robert Capa Gold medal) 수상자 존 무어와 크리스 혼드로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선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미디어아트와 실감나는 ASMR 사운드 등을 활용해 사진을 ‘보는’ 것 이상의 다채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아트클래스, 성인 대상 소규모 프리미엄 도슨트는 물론 세계적 사진가들의 포토특강 등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어, 전시의 여운을 깊이 있게 이어나갈 수 있게 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티켓은 성인(만 19~16세)은 18,000원, 청소년(만 13~18세) 15,000원, 어린이(만 3~12세) 12,000원에 판매한다. 전시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getty4seoul.modoo.at)와 SNS(getty4seoul)를 방문해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