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3년 간 4000여 점 조각 작품 만난다
한강공원서 3년 간 4000여 점 조각 작품 만난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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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K-Sculpture조직위, 2024년까지 조각 순환 전시 개최
올해 9월 열리는 ‘프리즈 아트페어’ 연계한 특별전 개최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시 한강공간이 3년 동안 시민들을 위한 조각 미술관으로 변한다. 서울시와 (사)케이스컬쳐(K-Sculpture)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4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에서 조각품 순환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2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개최된 한강 ‘흥’ 프로젝트 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2개 공원씩 두 달 단위로 돌아가며 연중 전시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예술작품에 대한 접근장벽을 낮춰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원별로 전시 한 번에 약 35점의 작품이 선보여지고, 3년 간 전시 작품 수는 총 약 4,155점에 달한다. 순환전시는 동일한 작품을 옮겨가며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공원별‧시기별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올해 9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와 연계한 특별전도 포함된다. ‘프리즈 아트페어’가 열리는 코엑스와 가까운 한강공원에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9월 한 달 간 조각품 1,000여 점을 집중 전시해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를 지향한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전시를 주최하고, 장소제공, 시설사용협조, 홍보 등을 지원한다.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회는 작품 선정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서울시-K-Sculpture조직위 업무협약 현장, (좌측부터)윤영달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장,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K-Sculpture조직위 업무협약 현장, (좌측부터)윤영달 (사)케이스컬쳐조직위원장,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사진=서울시 제공)

한편, 이번 전시는 작년 10월부터 열고 있는 조각전 《한강 ‘흥’ 프로젝트》를 확대 개최하는 것이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3곳에 국내 조각가 287명이 참여해 400점의 작품이 설치됐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자연 속 휴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을 일상과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