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
뮤지컬 ’하데스타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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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석 이상 작품상 뮤지컬 ‘레드북’, 400석 미만 작품상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수상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5개 부문 수상으로 최다 수상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무대와 객석을 지켜준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주최:(사)한국뮤지컬협회)가 막을 내렸다. 네이버TV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약 10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레드카펫과 부대행사인 스테이지 시리즈는 비대면 방식으로, 본 시상식은 방역패스 적용과 일부 좌석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되었다. 시상식은 1회부터 진행을 도맡아 온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사회,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The M.C Orchestra의 연주, 뮤지컬 배우이자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인 송용진의 연출로 진행됐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단체사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단체사진

객석 규모의 구분 없이 2021년 국내에서 공연된 초연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의 영예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돌아갔다.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신작으로 전 세계 첫 번째 라이선스로 한국에서 공연 중인 작품이다. 신화 속 이야기에 재즈, 포크,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입히고, 화려한 테크닉의 무대 전환 장치 없이도 지상과 지하 세계를 오가는 연출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수여되는 <작품상_400석 이상>은 뮤지컬 <레드북>이 차지했으며, <작품상_400석 미만>은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레드북>은 매우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세상의 비난과 편견에 맞서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여성의 모습을 다룬 창작 뮤지컬로, 자유로웠던 한 여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캐릭터들의 새빨간 꿈과 사랑이야기를 발랄하고 유쾌하게 펼친 뮤지컬이다. 각자의 소망을 가진 귀신들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완성도 높은 대본, 음악, 연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맛깔나게 구현해 낸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 수상자, 배우 박강현

2021년 한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배우부문 수상자로 <주연상_여자>는 뮤지컬 <레드북>에서 보수적인 시대에 편견 속에서도 그저 ‘나’로 살고 싶다는 신념으로 스스로의 삶을 당당하게 만들어 나가는 ‘안나’역을 통해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 차지연이 수상했으며, <주연상_남자>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순진하고 젊은 몽상가 오르페우스 역을 연기하며 매력적인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박강현이 선정됐다. <조연상_여자>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데뷔 20년 이상 쌓아온 관록으로 완벽 그 이상의 무대와 연기를 보여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김선영이 수상하였고, <조연상_남자>는 뮤지컬 <시카고>에서 매력적인 스타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을 맡아 시원시원한 성량과 위트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재림이 차지했다. 

데뷔 3년 이내의 배우에게 수여되는 <신인상> 부문 수상자로는 <신인상_여자>는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대극장을 가득 채우는 단단한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단번에 존재감을 인식시킨 장민제가, <신인상_남자>는 넘치는 끼와 완성도 높은 춤, 연기로 매 공연 관객들에게 감동 이상의 뭉클함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이 수상했다. 

공연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앙상블로 활약한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은 악기 연주, 연기, 안무, 노래까지 겸하는 액터 뮤지션들로 이루어진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팀 – 강수정, 박형규, 허재연, 이호진, 김성희, 김서노, 김지유, 권기중, 박기준, 김수영, 권서하, 고예일, 이상준, 유성재, 이종석, 정소영, 이지현, 양성령, 이정은, 최희재, 홍경아, 유지은, 이준원이 수상했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다 수상 작품 ‘그레이트 코멧’팀의 앙상블상 수상 장면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의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듀서상>은 ㈜쇼노트의 김영욱, 이성훈, 임양혁, 송한샘 프로듀서(그레이트 코멧/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 헤드윅)가 수상하였으며,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연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출상>에는 뮤지컬 <레드북>의 박소영 연출, 창작 초연의 작가, 작곡가를 대상으로 하는 <극본상>과 <음악상_작곡>은 각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작가 표상아와 작곡가 김보영이 선정됐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편곡자, 음악감독 등 음악 관련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음악상_편곡/음악감독>은 양주인(레드북),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안무가에게 수여되는 <안무상>에는 채현원(그레이트 코멧),이 수상하였으며,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무대, 조명, 음향, 영상, 의상, 분장, 기술감독 등 디자이너 및 무대기술자를 대상으로 상위 득표 2개 분야에 대해 시상하는 <무대예술상>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와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가 수상하였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앙상블상을 포함하여 창작 부문에서만 4개의 상을 수상하며, 총 5개 부문 수상으로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하데스타운’의 축하 공연(왼쪽부터) 배우 김환희, 김선영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하데스타운’의 축하 공연(왼쪽부터) 배우 김환희, 김선영

그리고 특별부문 시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나 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수상하는 <공로상>은 2007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뮤지컬 사업을 운영하며 한국 뮤지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온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2021년 한해 동안 인터파크를 통해 가장 많은 작품을 관람한 관객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관객상은 총 127개의 작품을 관람한 권민정씨가 수상했다. 

한편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공연일자 7일 이상 또는 공연 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