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박노수 가옥 《화가의 비망록》展
사진으로 만나는 박노수 가옥 《화가의 비망록》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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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수 미술관, 올 8월까지
박 화백 작품으로 시작된 조선희 사진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박노수 미술관 개관 8주년 전시가 개최된다. 개관이래 9번 째 전시다. 종로구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옥인1길 34)에서 올 8월까지 《화가의 비망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노수의 집 프로젝트Ⅰ, 2021, ⓒ조선희
▲박노수의 집 프로젝트Ⅰ, 2021, ⓒ조선희

이번 전시 《화가의 비망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 박노수와 패션 사진계를 대표하는 작가 조선희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조 작가는 박노수의 예술관이 녹아있는 가옥 전체를 탐색하고 그 흔적을 프레임에 담아냈다. 평소 작가는 박 화백의 청아한 작품 세계를 경외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전시에선 박노수 화백의 1988년 작품 ‘산’을 포함해 특유의 원색적이면서도 맑은 색채가 돋보이는 다수 작품과 도서, 삽화‧표지화와 작가 조선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동안에는 전시와 연계한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프로그램 ‘화가의 가옥을 담은 파노라마 카드 만들기’도 진행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참여를 원할 시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전화(☎ 02-2148-4171) 또는 박노수미술관 인스타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박노수미술관 전경(사진=종로구 제공)
▲박노수미술관 전경(사진=종로구 제공)

박노수미술관은 화백이 생전 40여 년을 거주하며 작업했던 집을 기증받아 2013년 9월 구립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박노수 화백의 작품, 컬렉션 등 풍부한 예술품도 함께 기증받아 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본래는 1937년 경 지어진 절충식 기법의 가옥으로, 73년 화백 소유 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1991)로 등록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을 시작으로 박노수미술관의 개관 8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특별 전시”라고 설명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니만큼, 한번쯤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