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골목관광상권 지속가능 경쟁력 분석
한국관광공사, 골목관광상권 지속가능 경쟁력 분석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1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빅데이터 기반 골목관광상권 심층 진단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결과 공유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특색 있는 골목길은 평범한 일상 속 공간을 관광객에게 신선하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특정 관광명소에 국한되지 않은 공간은 지역 소상공인들 모두가 함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국내에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진 골목길들이 있다. 그런데 과연, 전국 골목상권의 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잘 확보되고 있을까? 지속가능한 골목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분석을 진행했다.

▲한국관광공사 분석대상지 골목관광상권, 인천 차이나타운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 분석대상지 골목관광상권, 인천 차이나타운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골목관광상권의 관광 및 지역상생적 중요성을 감안해 빅데이터 기반의 골목관광상권 관광역량을 심층 진단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을 통해 공개해, 보다 많은 이가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분석을 위해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462개 골목상권 중 골목관광상권의 정의에 맞는 총 60개 상권을 도출, 지자체 신청 및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총 8개 골목관광상권을 선정해 관광경쟁력, 지역상생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심층 진단과 분석을 실시했다. 선정된 곳은 경주 황리단길, 청주 수암골, 차이나 부산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대구 안지랑곱창골목, 대구 들안길먹거리타운, 강릉 명주동, 포항 효자동이다.

관광경쟁력, 지역상생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심층 진단과 분석을 실시했고, 유형은 2030 세대 및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MZ세대 감성형’, 3040세대 외지인이 주로 방문하는 ‘광역소비형’, 20대~50대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대부분이 주거지역인 ‘동네테마형’, 다양한 연령층의 현지인이 주로 방문하며 주거지, 상업지역이 혼재된 ‘생활밀착형’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분석대상지 골목관광상권, 강릉 명주동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 분석대상지 골목관광상권, 강릉 명주동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유형별로 상기 8개 골목관광상권에 관한 빅데이터, 공공데이터, 현장조사, 설문조사를 기반해 관광경쟁력, 지역상생 및 협력거버넌스 측면에서 역량을 진단해봤다. 그 결과, 가령 광역소비형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경우 생활밀접업종 중 외식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비교적 체류시간이 짧은 편인 데다 관광활동이 미식에 치중하고 있어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관광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버넌스 측면에선 2020년도 스마트관광도시 선정 등 정부·지자체 지원이 활발한 점을 들어 이를 활용한 이해관계자 실태파악 및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상권과 주민이 원하는 방향의 관광활성화 사업수립을 제언했다. 이외 다른 골목관광상권에 대한 분석 내용과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선희 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골목관광상권이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로 발전하고 젠트리피케이션과 오버투어리즘 등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한 시사점 발굴에 큰 의미가 있었다”라며 “단순 다른 지역과의 비교와 평가의 수단이 아닌 골목관광상권 지표체계를 통해 대상지의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적인 관광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