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BK, 대규모 그룹 기획전 《The Hidden Masterpiece》 개최
갤러리BK, 대규모 그룹 기획전 《The Hidden Masterpiece》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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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24일까지, BK이태원‧BK한남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 14인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갤러리 BK가 BK Itaewon 과 BK Hannam 공간의 동시 개관을 알리며, 국내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의 대규모 그룹전을 개최한다. 오랜 시간 꾸준하게 작업하면서, 국내 화단에 영향을 끼치고 방향성을 제시해 온 작가들의 전시 《The Hidden Masterpiece》다. 전시는 지난 20일 시작해 오는 2월 24일까지 BK이태원과 BK한남 두 공간을 사용해 열린다.

▲ 전시 《The Hidden Masterpiece》 전시 전경

전시 《The Hidden Masterpiece》는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 작업 방식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14인 작가들의 숨겨져 있던 작품을 끌어내 재조명 하는 자리를 만든다. 동시에, 지난 세월동안 가려져 있던 작품을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이 현명한 안목을 가지고 ‘Masterpiece Collection’이라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볼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참여 작가는 구본창, 김근태, 김동유, 김춘수, 김호득, 박다원, 서용선, 석철주, 이교준, 장승택, 제여란, 차계남, 최상철, 최진욱이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공고하게 다져온 14인의 작가들은 화폭 위에 색의 향연과 절제를 오가고, 구상이면서 추상이기도 한, 붓의 한 획이면서 회화이기도 한 각자 특유의 표현을 선보인다. 조형 언어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 삶과 생(生)에 대한 회고와 성찰을 담아낸다.

한국인의 예술적 색채관념은 과거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관념을 시초로 둬 오방정색(五方正色)과 오방간색(五方間色) 등 10 가지의 색(色)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우리네 시각은 색을 음양으로 나누거나 조화 시키는 방식으로 화폭 위에 자유롭게 구현돼 왔다. 색채는 곧 형태다. 본질적으로 대상에 대한 뚜렷한 묘사가 없이도 붓의 한 획과 그 획이 이루는 면은 우회적인 형태를 이루어 광활한 에너지를 뿜는다.

▲ 전시 《The Hidden Masterpiece》를 관람하는 관람객들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신체적 행위는 색이라는 매개체를 만나 충돌하듯 화면을 물들여, 화면 밖 관람자들에게 내적 자아를 면밀히 투영해 자발적 해석의 기회로 화면의 에너지를 읽어볼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 화단의 주요한 작가들을 모아 오랜 기간 준비한 전시다. 갤러리 BK는 작품을 전시하면서, 오랜 시간 창작자로 살아온 작가 개개인의 과거와 현재를 공간 안에 혼합시키고 동시성을 구현하는 장도 제안한다. 관람자들은 작품 관람을 통해 그들의 내적 견고함이 선사하는 무한의 심연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