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승효상 개인전 《건축스케치전 SOULSCAPE》 개최
건축가 승효상 개인전 《건축스케치전 SOULSCAPE》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2.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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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508서, 오는 10일부터 전시
‘빈자의 미학’ 바탕으로 한 승효상 건축 철학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현대건축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건축가 승효상의 세계를 갤러리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10일부터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갤러리508에서 개최되는 승효상 개인전 《건축스케치전 SOULSCAPE》다.

▲《건축스케치전 SOULSCAPE》 전시 작품 (사진=갤러리508 제공)

지난 40년간 독보적인 건축가의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승효상은 ‘철학하는 건축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건축철학은 ‘호화로운 건축에서 허황되고 거짓스러운 삶이 만들어지기 십상이고, 초라한 건축에서 바르고 올곧은 심성이 길러지기가 더 쉽다’라는 <빈자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다. 그의 이러한 건축철학은 지상에 세워진 수많은 건축물에 잘 드러나 있지만 그 시작은 건축물이 세상에 나오기 전 그의 작은 스케치북 안에서 움튼다.

이번 전시에선 건축가 승효상의 스케치를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영성의 풍경을 담아 작업 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선별한 것으로 구성됐다. 10여 년간 승 건축가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종교나 죽음과 관련된 건축뿐 아니라 단독주택, 커뮤니티센터, 근린생활시설도 포함하고 있어, 우리들 일상의 건축에서도 영성의 진작을 꿈꾸는 건축가의 사유를 만나볼 수 있다.

▲《건축스케치전 SOULSCAPE》 전시 작품 (사진=갤러리508 제공)

전시는 그가 그려 낸 생각의 표상을 담고 있는 비밀스러운 스케치북 열어 보이면서, 건축가의 다양한 생각이 어떻게 거대한 조형물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전시장에는 프레임에 담은 스케치들과 작은 건축모형이 전시되며, 가운데에는 승효상의 책상이 놓여 그의 작업풍경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