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코스타리카와 ‘마포 광장’ 건립 논의
마포구, 코스타리카와 ‘마포 광장’ 건립 논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2.21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포구 광장’ 건립 간담회 개최
실시간 영상 송출 스마트 스크린 설치도 논의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과 1만 3950km 떨어져 있는 코스타리카에 ‘마포구 광장’ 건립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16일 마포구청에선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와 호르헤 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공사참사관이 참석한 ‘마포구-코스타리카 교류 추진 간담회’가 개최됐다.

▲마포구-코스타리카 교류 추진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가 대사,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제공)
▲마포구-코스타리카 교류 추진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가 대사, 유동균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청 제공)

중앙 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닌 인구 510만명의 국가 코스타리카와 마포구의 인연은 지난 2014년부터 이어졌다. 2014년 당시 마포구에 대사관을 두고 있던 코스타리카 대사관은 상암동에 코스타리카 기념 광장 조성을 건의했다. 마포구는 해당 제안을 받아들여 4377㎡ 규모의 상암동 광장을 ‘코스타리카 광장’으로 명명하고, 광장 이름이 새겨진 비석과 코스타리카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깃대 등을 설치했다.

지난해 11월엔 까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이 직접 ‘코스타리카 광장’을 방문해, 마포구의 대표 정책인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 일환으로 마포구와 코스타리카 간의 우호 협력을 기원하는 조형 소나무를 직접 식재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시설계연구원 박병규 원장이 ‘코스타리카 지역 내 마포 광장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코스타리카가 예비로 제안한 ‘마포구 광장’ 대상지는 수도 산호세에 위치한 5000㎡ 면적의 공공부지다. 국제공항과 20분 거리이며, 인근에 시청, 학교, 기술 회사, 혁신 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 장소를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과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광장을 디자인하고,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 수교를 기념하는 장소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또한 ‘마포구 광장’과 ‘코스타리카 광장’에 각각 실시간 영상이 송출되는 스마트 스크린을 설치해 마포구와 코스타리카의 문화 시청각 콘텐츠를 교류하며 관광명소로서 활용 가능성을 제안했다.

▲마포구와 코스타리카에 설치될 실시간 영상 송출 스마트 스크린 모습 예시 (사진=마포구청 제공)
▲마포구와 코스타리카에 설치될 실시간 영상 송출 스마트 스크린 모습 예시 (사진=마포구청 제공)

간담회에서 알레한드로 호세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는 “코스타리카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마포구와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선진 사례를 공유하길 원한다”라며 “더 나아가 마포구와 코스타리카 지방 정부 간에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를 원한다”라고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까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님의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상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라며 “마포구에 ‘코스타리카 광장’이 생긴 것처럼 코스타리카 내에도 ‘마포구 광장’을 조성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