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금성당과 함께간다
은평뉴타운, 금성당과 함께간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10.01.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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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뉴타운’ 조성

은평뉴타운이 문화 유산이 살아 숨쉬는 도시가 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의 금성당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 ('08.10.22)하고 이를 원형대로 복원('09.12)해‘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뉴타운’ 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은평 뉴타운의 공사에 앞서 공사 구역 내 위치해 있는 금성당을 은평뉴타운 사업부지 밖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원래 있었던 자리에 보전해 새로 조성될 아파트 단지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문화재 위원 등과 금성당 보수․주변정비공사 설계에 대해 3차에 걸친 자문회의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금성당 복원 작업에 착수해 공사를 완료했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시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발굴되는 과거 유물,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 아파트 단지 내에 원형대로 조성하는 획기적인 일로, 뉴타운 조성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돼 도시 주거지 개발시 유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평뉴타운은 금성당이 고색창연한 한옥으로 새롭게 복원되면서  단지 친환경적인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일 뿐만 아니라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의 주거지로서 태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로 진입하는 서울 서북부의 주요관문인 은평뉴타운 지역은 과거 고려․조선시대에 도성에서 사용되는 각종 물품을 공급하던 지역 으로 불교, 유교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영조 할아버지에 대한 회상의 글을 적은 '금암기적비', 고려시대의미륵석불인'석조여래좌상',  세종대왕의 여섯째아들 금성대군을 모신 '금성당', 금성대군의 묘 '화이군 이영 묘역', 조선 성종의 13남인 영산군 이전과 4대에 걸친 그의 아들 묘역인 '영산군 이전 묘역'등 주요 문화재들과 많은 유적유물, 크고 작은 오래된 고찰(흥창사, 관음사, 시현사, 서현사, 선림사, 흥덕사)들이 북한산 국립공원 구파발 자락의 은평뉴타운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그중 진관동에 위치하고 있는 금성당은  신당(神堂)으로서 조선시대 어린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이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한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 대군(1426~1457)의 영혼을 위로하려고 세운 한옥 신당으로 1880년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금성당은 2008. 7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