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생활불편해결사, '서울글로벌센터 개소 2주년'
외국인 생활불편해결사, '서울글로벌센터 개소 2주년'
  • 편보경 기자
  • 승인 2010.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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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 의료, 금융상담에서 생활불편까지, 총 23만건 해결

▲ 상담받고 있는 외국인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원스톱으로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오는 23일 개관 2주년을 맞는다.

서울글로벌센터는 개관 2주년을 맞아 올해 외국인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상담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현재 상시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6개 언어 외에도 3월 중에 러시아 등의 언어를 구사하는 상시상담인력을 보강해 소수의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도 불편없이 센터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 프랑스, 독일어, 스페인어 등은 자원봉사자가 파트타임으로 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하도록 한다.
 
또 2월부터는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거주지근처에 있는 글로벌빌리지 센터(5개소,이태원‧역삼‧이촌‧연남‧서래마을)와 다문화빌리지센터(영등포/성북)에서 화상으로 세무사, 변리사, 변호사 등의 전문가와   생활‧비즈니스 등에 관한 다양한 상담이 가능토록 한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 활성화를 위해 2월에는 서울글로벌센터(http://global.seoul.go.kr) 홈페이지도 리뉴얼 오픈한다.

홈페이지는 상담예약 메뉴를 추가해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고, 생활 및 비즈니스 정보의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보강으로  홈페이지 방문만으로도 기본적인 궁금증은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반적인 한국어 교육을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체류 목적에 맞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으로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 시범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정식으로 실시하며,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근로자 대상 맞춤 한국어교재인 '산업현장 한국어'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현장 한국어'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교재로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외국인 근로자의 초기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글로벌센터 앨런 팀블릭 센터장은 “센터를 이용한 외국인들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어려움을 해결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2010년에는 외국인의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들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 하늘 아래 외국인들 모두 행복한 서울시민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인들
한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글로벌센터'는 20여명의 상담원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한 베트남, 몽골어, 타갈로그어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 분야는 출입국, 운전면허, 세무 등의 통합행정 서비스는 물론 각종 생활상담, 비즈니스 상담 등으로 다양하며, 외국인이 서울생활에 관한 각종 상담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외국인에게 제공한 상담서비스는 무려 23만 건에 달한다.

서울글로벌센터에는 하루 평균 170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으며, 전화상담, 팩스상담까지 포함하면, 하루 평균 477명에 달하는 외국인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을 살펴보면 '비자 등 출입국 관련문의'가 141,408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서울에 관한 정보 취득'이 26,870명(1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가정'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문제해결, 다문화가정 자녀 문제에 관한 상담도 10,429건이나 있었다.

그 외에도 운전면허와 신용카드 발급, 취업상담, 구매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 주택임대차 문제는 물론 비즈니스, 세무와 법률,   노무와 같은 전문상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또 평일에 센터를 찾지 못하는 외국인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지난해 4월 부터 매주 일요일 외국인 밀집지역을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상담'은 광희동 몽골   타운, 혜화동 필리핀거리, 대림역, 이태원 등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찾아가서 직접 상담을 실시하는 것으로 ’09년 11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약 5,614명의 외국인의 고민을 해결해줬다.올해 4월부터는 월1회 수요일 저녁에도 추가로 운영해 늘어나는 상담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센터에서는 ‘외국인 창업대학’, ‘인포메이션페어’, ‘외국인 벼룩시장’ 등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창업대학'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외국인대상  창업교육으로 수료 후에도 창업컨설팅 서비스와 창업행정지원 등의 서비스를 연계해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11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구인, 세무 등의 지원을 통해 6개국 8명의 외국인이 도소매업, 정보 기술개발, 컨설팅, 교육업 등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했다. 

오는 3월부터는 분기별로 무역업, 외식업 등 소자본 외국인 창업지원을 위한 주말 교육과정도 신설해 더 많은 외국인들의 서울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