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범 초대전 《수채로 풀어낸 심미 : 판타지아》 개최
정우범 초대전 《수채로 풀어낸 심미 : 판타지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5.16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청애, 5.18~6.17
유화 뛰어넘는 수채화의 향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수채화가 가진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정우범 개인전 《수채로 풀어낸 심미 : 판타지아》展이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갤러리청애에서 오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Fantasia, 80x80cm, Aqua acryl indiaink arches canvas, 2022 (사진=갤러리청애 제공)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한국의 수채화는 ‘정우범’ 전·후로 나뉜다”라고 말한다. 유화에 비해 표현의 제약이 많은 수채화로, 화단이나 미술 시장에서 불리한 점이 있는 표현으로 독자적인 깊이를 만들어낸 것에 대한 찬사였다. 이 평론가는 정 작가 작품이 수채화로 남다른 위치를 점유할 수 있는 점으로 세 가지 지점을 언급한다. 첫째, 수채화로서 금단의 소재라 할 수 있는 겨울목화밭, 돌탑, 늪 등을 화면에 담아낸다는 점. 둘째, 물맛이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점. 세 번째, ‘무기교의 기교’, ‘미완의 여운’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우범만의 투박함 감성이다.

▲Fantasia,105x75cm,Aqua acril indiaink arches canvas,2020

정 작가는 최근 아크릴 안료를 함께 사용하는 ‘판타지아’ 연작을 작업하고 있다. 좀 더 강렬한 색상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강렬한 색상이 함께 어우러진 중후한 느낌의 수채화 화폭은 보는 이에 신비로움을 선사 한다.

“유화를 뛰어넘는 수채화를 하고 싶다” 정우범 화백은 투명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다고 정해져있는 수채화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색을 최대한 풍부하게 구사하고, 혼색과 갈필의 기법으로 중량감을 만들어 입체 수채화를 구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소작보다도 작가의 의지를 폭넓게 펼칠 수 있는 대작을 선호하는 정 화백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새로운 도전과 자유로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