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올댓재즈>는 재즈를 뮤지컬에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현란한 댄스와 매력적인 재즈 음악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운 <올댓재즈>는 우리나라 최초로 안무가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부터 남다르다.
안무와 연출을 맡은 서병구 연출가는 모든 방면에서 특유의 치밀함과 세련된 감각을 발휘했다. “안무가로 시작해 연출의 길에 들어선 밥 포시가 나의 오마주”라고 말한 그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 연출가 밥 포시의 재즈 스타일을 한층 화려하고 세련되게 완성했다.
또한 뮤지컬 <SING SING SING>에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들려주었던 재즈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 및 편곡을 맡아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의 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귀에 익숙한 재즈 넘버들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주인공 유태민 역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문종원과 <명성황후>, <댄서의 순정> 출신의 최대철이 더블 캐스팅 됐고 서유라 역에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루나틱>의 전수미, 일본 극단 ‘시키’ 출신의 김효정이 낙점됐다.
재즈발레와 현대무용, 힙합 등 다양한 춤의 접목, 감각적인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가 매력적인 <올댓재즈>는 1월 23일부터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아킬라>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작품이네요. 요즘 바쁘시죠?
행복한 나날이죠. 연습실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저도 보통 직장인들처럼 칼퇴근하려는 성격인데 이번 공연은 연습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더 있게 되네요. 다들 강요하지 않아도 남아서 개인 연습하고 하는 걸 보면 같은 생각인가봐요.
<올댓재즈>는 어떤 뮤지컬인가요?
한마디로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이에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밀도가 높고 굉장히 디테일해요. 연출가 선생님의 감각적인 연출 안에 배우들이 살아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그런 공연인 것 같아요.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재즈 뮤지컬인데요, 사실 정통 재즈는 아니에요. 재즈 음악이지만 이야기 전달을 위해서 재즈의 창법을 완벽하게 쓰지는 않아요. 재즈의 느낌을 살리면서 드라마의 느낌과 호흡,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노트르담드파리>의 클로팽,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포, <아킬라>의 카... 이제까지 맡으신 캐릭터가 굉장히 강했어요. <올댓재즈>의 유태민은 어떤 사람인가요?
주로 카리스마 계열이었죠. 유태민도 카리스마 계열이긴한데 정적인 카리스마. 왜 예술하는 사람들 그런거 있잖아요. 예민하고 까칠한 느낌. 이 사람이 댄서로 브로드웨이까지 간 인물이거든요.
이쯤에서 식상한 질문 하나 하죠.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또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는?
<갓 스펠>에서 예수님 역할을 한 적이 있어요. 정말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기억이에요. 그때 느낀 것이 참 많았어요. <갓 스펠> 이후로 한동안 제가 예수님인 줄 알았다니까요.
생각해보면 모든 캐릭터가 다 저의 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제 안에 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캐릭터에 억지로 끼워맞추기보다는 제 안에 있는 그런 모습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하죠.
그룹 포원의 일원이시죠? 뮤지컬계의 F4라던데, 그 중 어느 분을 맡고 계신가요?
저는 F4 중에 빡빡이를 맡고 있습니다. 으하하. 그리고 그룹 이름을 바꿨어요. Mr. Right으로. 지금은 새로운 앨범 준비 중이구요. 서울에서 3월에 콘서트를 해요. 그 전에 2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인데 거의 확정 단계예요.
<아킬라>가 일본에 진출을 하는데 겸사겸사 같이 떠나요. 1+1은 아니구요, 일본 에이전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저희가 <아킬라> 공연차 일본에 가게 되니까 ‘그럼 이 참에’가 된거죠.
마지막으로 서문투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선 새해 건강하시고 호랑이 해니까 어흥 한번씩 하세요. 제가 2010년 들어 다이아몬드 꿈을 꾼 적이 있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굉장히 좋은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모두 이 꿈 나눠가지시고 좋은 한 해 되시구요,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는,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올댓재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병구 감독님의 노하우, 배우들의 감각,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의 음악... 뮤지컬 계의 ‘꾼’들이 모여 만든 <올댓재즈>가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정리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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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