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댄스, 올댓러브! 뮤지컬 <올댓재즈>
올댓댄스, 올댓러브! 뮤지컬 <올댓재즈>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1.2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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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리듬과 재즈의 선율, 1월 23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서 공연

뮤지컬 <올댓재즈>는 재즈를 뮤지컬에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현란한 댄스와 매력적인 재즈 음악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운 <올댓재즈>는 우리나라 최초로 안무가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부터 남다르다.

안무와 연출을 맡은 서병구 연출가는 모든 방면에서 특유의 치밀함과 세련된 감각을 발휘했다. “안무가로 시작해 연출의 길에 들어선 밥 포시가 나의 오마주”라고 말한 그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 연출가 밥 포시의 재즈 스타일을 한층 화려하고 세련되게 완성했다.

또한 뮤지컬 <SING SING SING>에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들려주었던 재즈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 및 편곡을 맡아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의 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귀에 익숙한 재즈 넘버들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주인공 유태민 역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문종원과 <명성황후>, <댄서의 순정> 출신의 최대철이 더블 캐스팅 됐고 서유라 역에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루나틱>의 전수미, 일본 극단 ‘시키’ 출신의 김효정이 낙점됐다.

재즈발레와 현대무용, 힙합 등 다양한 춤의 접목, 감각적인 사운드와 아름다운 가사가 매력적인 <올댓재즈>는 1월 23일부터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올댓재즈> 연습현장

 

 

 

 

 

 

<아킬라>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작품이네요. 요즘 바쁘시죠?
행복한 나날이죠. 연습실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저도 보통 직장인들처럼 칼퇴근하려는 성격인데 이번 공연은 연습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더 있게 되네요. 다들 강요하지 않아도 남아서 개인 연습하고 하는 걸 보면 같은 생각인가봐요.

<올댓재즈>는 어떤 뮤지컬인가요?
한마디로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이에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밀도가 높고 굉장히 디테일해요. 연출가 선생님의 감각적인 연출 안에 배우들이 살아있는,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그런 공연인 것 같아요.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재즈 뮤지컬인데요, 사실 정통 재즈는 아니에요. 재즈 음악이지만 이야기 전달을 위해서 재즈의 창법을 완벽하게 쓰지는 않아요. 재즈의 느낌을 살리면서 드라마의 느낌과 호흡,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노트르담드파리>의 클로팽,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포, <아킬라>의 카... 이제까지 맡으신 캐릭터가 굉장히 강했어요. <올댓재즈>의 유태민은 어떤 사람인가요?
주로 카리스마 계열이었죠. 유태민도 카리스마 계열이긴한데 정적인 카리스마. 왜 예술하는 사람들 그런거 있잖아요. 예민하고 까칠한 느낌. 이 사람이 댄서로 브로드웨이까지 간 인물이거든요.

이쯤에서 식상한 질문 하나 하죠.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또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는?
<갓 스펠>에서 예수님 역할을 한 적이 있어요. 정말 제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기억이에요.  그때 느낀 것이 참 많았어요. <갓 스펠> 이후로 한동안 제가 예수님인 줄 알았다니까요.

생각해보면 모든 캐릭터가 다 저의 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잖아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제 안에 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캐릭터에 억지로 끼워맞추기보다는 제 안에 있는 그런 모습들을 끌어내려고 노력하죠.

그룹 포원의 일원이시죠? 뮤지컬계의 F4라던데, 그 중 어느 분을 맡고 계신가요?
저는 F4 중에 빡빡이를 맡고 있습니다. 으하하. 그리고 그룹 이름을 바꿨어요. Mr. Right으로. 지금은 새로운 앨범 준비 중이구요. 서울에서 3월에 콘서트를 해요. 그 전에 2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인데 거의 확정 단계예요.

<아킬라>가 일본에 진출을 하는데 겸사겸사 같이 떠나요. 1+1은 아니구요, 일본 에이전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저희가 <아킬라> 공연차 일본에 가게 되니까 ‘그럼 이 참에’가 된거죠.

마지막으로 서문투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선 새해 건강하시고 호랑이 해니까 어흥 한번씩 하세요. 제가 2010년 들어 다이아몬드 꿈을 꾼 적이 있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굉장히 좋은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모두 이 꿈 나눠가지시고 좋은 한 해 되시구요,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는,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올댓재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병구 감독님의 노하우, 배우들의 감각,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의 음악... 뮤지컬 계의 ‘꾼’들이 모여 만든 <올댓재즈>가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터뷰/정리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

SYNOPSIS
케이블 방송 PD인 서유라는 방송 국장의 명을 받고, 뉴욕으로 취재를 나선다. 세계적인 안무가 유태민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너도나도 고군분투하는 시점에 기적적으로 인터뷰가 허용됐지만 유라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태민과 유라는 과거의 연인 사이. 일 때문에 할 수 없이 옛 연인을 인터뷰해야 하는 유라는 한편으로 그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뉴욕의 한 극장에서 만난 이들은 이내 서로를 그리워했다는 걸 깨닫는다. 드디어 인터뷰가 시작되고...

박솔빈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