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展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5.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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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공진원 협업 기획
소반과 반닫이 주제로, 전통-현대 어우러져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 생활 속에 녹아있는 공예를 과거부터 돌아보고 현재까지 탐구해볼 수 있는 전시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국립민속박물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5월 2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전시를 개최한다.

▲하지훈,투명 호족반, 투명 구족판, 투명 나주반
▲하지훈,투명 호족반, 투명 구족판, 투명 나주반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여는 첫 번째 수장형 전시로 소반과 반닫이를 주제로 한다. 200여 점의 소장품과 현대 공예작가 13명의 작품 49점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우리 공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의 2022 공예주간과 연계 개최돼 전통과 현대, 민속과 공예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 정신과 한국 고유의 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 주제인 ‘소반’과 ‘반닫이’는 전통 생활에서 매일의 식사와 옷가지 보관에 쓰이며, 쓰임’으로 최적화된 기능 뿐 아니라 ‘장인의 섬세한 솜씨’가 더해진 실용과 조형적 아름다움이 집약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현대 공예작가 13명은 전통 소반과 반닫이에서 영감을 받아 형태와 재질, 색감 등을 재해석하고 작가적 표현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류지안, 설중매(HERITAGE WHITE08)
▲류지안, 설중매(HERITAGE WHITE08)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참여 작가는 정구호, 류지안, 하지훈, 류종대, 정용진, 이정훈, 양웅걸, 박선영, 정대훈, 장혜경, 이윤정, 김별희, 손상우 등이다. 전시되는 작품으로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재해석하는 정구호 작가의 <파초무늬 평양반닫이>,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성을 한지 특유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한지 공예 정대훈 작가의 <적련호족반·연랑호족반>, 옻칠로 미묘한 빛의 디테일을 표현한 이윤정 작가의 <빛 소반>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13명 작가들의 49점 작품은 전통의 원형을 잇는‘계승’의 의미를 넘어 작가별 독창적인 전통의 현대적 해석도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 색감 등을 통해 각자만이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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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展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0여 점의 전통 소반과 반닫이로 사방을 가득 채운 파주관의 열린 수장고에서 전통의 현대화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배어나는 49점의 현대 공예품들은 마치 처음부터 함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듯 공간에 함께 스며들어 있다. 박물관은 “현재는 미래의 과거가 될 것이고, 그래서 멈춰진 것이 아닌 전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의 가치와 전승되고 변화하는 전통, 그리고 이를 대하는 작가들의 색다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가 전하는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