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 새로운 벽화로 봄을 기다려
통영 동피랑, 새로운 벽화로 봄을 기다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1.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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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청소년이 동참한 직접 손도장으로 그려내,동피랑은 인기 관광명소 여전

 통영고ㆍ통영여고 미술반 ‘챌린지’ 팀이 RCE 동피랑 센터 벽화를 지난 16일에 완성했다.

▲ 통영 동피랑에는 새 봄을 맞이할 준비로 새 벽화를 그려내고 있다. 사진은 통영고교,통영여고 미술반 '챌린지'팀이 손도장 벽화를 그리고 있다.

 작년 12월2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완성한 이 벽화는 원숭이, 얼룩말, 코끼리 등의 엉덩이를 익살스럽게 표현했고, 통영 앞바다 파도에 고래가 뛰노는 것을 형상화했다.

 또 계단에는 음표를 그려 넣어 통영이 윤이상을 낳은 예향의 도시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특히 경상대학교 환경동아리 ‘에코 캠퍼스’와 함께 완성한 ‘손바닥 나무’는 동피랑을 찾은 관광객 300여 명이 앞 다퉈 참여, 동피랑 추억을 함께 했다.

  RCE 동피랑 센터 앞마당 담장에 동물들의 엉덩이를 코믹하게 그리는 재치를 발휘한 통영고등학교 2학년 김경익 군은 “엉덩이를 이렇게 많이 그린 건 처음이다.

 내가 그린 엉덩이 그림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번 겨울방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고 붓을 들어 보였다.

 동피랑 폐가 두 채를 리모델링해 지난 12월에 완공한 RCE 동피랑센터는 수륙터와 함께 통영의 쌈지 교육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며, 내부시설 보강해 4월부터는 주민편의시설뿐 아니라 시민단체들의 강의 또는 회의실, 기획전시실, 관광객들의 휴게실 등으로 쓸 수 있게 개방될 예정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가족들과 함께 2박3일 통영 여행을 온 이정제 씨는 “케이블카도 타고 제승당도 둘러봤다. 오늘 통영 여행 마지막으로 동피랑을 찾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경험하게 되어 마침표를 잘 찍은 것 같다. 우리 가족의 손바닥 나무를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동피랑에 오를 것이다”고 짧지만 인상적인 벽화 이벤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