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구조, 민병헌 개인전 개최
갤러리 구조, 민병헌 개인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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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1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
아우라 부재의 복구…수묵화적 감각 전하는 작품세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40년 간 흑백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를 지속해 온 민병헌 사진 작가 개인전이 개최된다.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갤러리 구조에서 지난 22일 개막해 오는 8월 21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는 민병헌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Body], [Flower] 등의 작품 60여점과 그의 대표 시리즈인 [몸]의 에디션 북 2종도 선보인다.

▲민병헌 개인전 전시작 (사진=갤러리구조 제공)
▲민병헌 개인전 전시작 (사진=갤러리구조 제공)

민병헌은 움직이는 시간과 정지된 시간 안의 자연과 사물, 인체의 본질을 아날로그 카메라로 기록한다. 작가는 카메라로 대상을 포착하는 순간부터 암실에서 완성작이 나올 때까지 타인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시키며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일체의 연출이나 작위가 없는 사진술 그 자체의 본질적인 메커니즘에 의지하는 스트레이트 포토그라피를 추구한다.

하지만, 그의 또렷하고 직선적인 시각은 되레 민병헌 특유의 사색적 서정성과 독자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민병헌의 사진을 만나는 이들은, 사진 매체의 특성을 뛰어 넘는 미적인 체험하게 된다.

▲민병헌 개인전 전시작 (사진=갤러리구조 제공)

민병헌은 복제 예술이 지니는 한계점인 아우라의 부재를 복구시키고, 탈매체적 현상을 일으켜 회화적 특성을 포착해, 관람객에게 매체적 혼동과 동시에 수묵화를 보는 듯한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감각을 전한다.

민병헌의 대표작으로는 연작 시리즈인 [Deep Fog], [River], [Snow Land], [Waterfall], [Sky], [Body], [Moss]등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시카고 현대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프랑스 국립조형예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민병헌 개인전 전시장 전경 (사진=갤러리구조 제공)

한편, 갤러리 구조는 지난 2021년부터 민병헌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세부적으로 고찰하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민병헌의 경계와 선, 대상의 내밀한 표현에 주목해본다. 전시는 무료로 운영되며, 네이버 사전 예약후 관람할 수 있다. 작품 특성상 18세 미만은 관람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구조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