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전 부문 우승자 배출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전 부문 우승자 배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8.2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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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부문 총 12명 수상자 탄생
부문별 1위 입상자, 가을 시즌 ‘라이징 스타 콘서트’ 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17회를 맞은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전 부문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며 3년만의 대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16일 아스타호텔 3층 연회장에서 2022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기자회견을 열고 부문별 우승자를 발표했다.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부문별 1위 수상자 

이번 관악·타악콩쿠르에는 9개 국가에서 120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전과 비교하면 참가자 수는 줄었지만 콩쿠르 참가자 수준은 전체적으로 상향됐다는 게 스캇하트만 심사위원장의 총평이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각 부문 1차, 2차 경연 및 결선 결과 4개 부문에서 모두 12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1위는 총 4부문에서 선정됐는데 유포니움에 Jose Vazquez(스페인), 베이스트롬본에 Kazuya Kubota(일본), 튜바에 Nagasawa Shohei(일본), 타악기에 Yuan Xia(중국)에게 돌아갔다. 타악기 부문 1위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1위 입상자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주국제관악제 가을시즌에 초청돼 ‘라이징스타’ 콘서트에 출연한다.

호세 바스키에즈는 "우승을 차지하게 돼 영광스럽다. 콩쿠르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선생님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승한 자신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 제15회 제주국제브라스콩쿠르 2위를 차지한 일본의 카즈야 쿠보타가 베이스 트롬본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박창원이 2위, 프랑스의 토마스 바스퀴에가 3위를 차지했다.

카즈야 쿠보타는 "일본에는 베이스 트롬본 부문으로 참가할 수 있는 콩쿠르가 없어 제주국제관악제는 귀한 대회"라며 "지난 대회 2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튜바에서는 일본 도쿄 예술 대학에 재학중인 나가사와 쇼헤이가 차지했다. 이어 2위 없이 3한국의 염태경과 박민수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나가사와 쇼헤이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반드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수준 높은 콩쿠르였다"라며 "처음 참가하는 대회에서 1위를 하게 돼 기쁘고, 다른 해외 콩쿠르에도 참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타악기 부문은 중국 상하이 음악원 학생인 유안 시아가 1위를, 한국의 손민규와 중국의 지에루 마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유안 시아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는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제 친구 2명도 제주관악콩쿠르에 참가하고 싶어했다. 타악기는 독주 음악을 할 수 있는 악기의 대표라고 생각해 타국에서 입상하게 된 것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회에서 들은 심사위원들의 평이 많은 도움과 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기자회견 단체사진

2000년부터 시작한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역대 수상자의 이력도 화려하다. 1회 콩쿠르의 유포니움 1등 입상자인 아담프레이는 지난해부터 콩쿠르의 심사를 맡고 있고 세계 유수의 악단과 협연 등 세계 관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 4회 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입상한 성재창 교수는 충남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활동 중이다. 2008년 5회 콩쿠르 우승자인 바스티안 보우멧(유포니움)이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17년 트럼펫 우승자인 김현호는 프랑스 파리로렌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코넷 수석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스캇 하트만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해 연주했는지, 만국공통언어인 음악을 얼마나 표현해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라며 "입상자들이 모두 세 번의 경연을 치르면서 모두 다른 기술 수준과 음악성을 보여준 부분을 중요하게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상자를 비롯해 참가한 모든 연주자가 몇차례의 경연을 준비하며 몇 달에서 많게는 1년까지 투자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콩쿠르의 위상이 매년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심사위원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철 위원장은 "제주국제관악제는 프로 연주단체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일반 동호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축제를 지향한다"라며 "관악제의 경우 평일 낮 실내공연의 경우 청중이 적은 부분 등 관객 개발은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관악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