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시인 고경아, 첫 시집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 출간
[신간]시인 고경아, 첫 시집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 출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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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오가며 낳은 최근작 50편 엮어
▲저자 고경아|니즈|정가 10,000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계간 『문장』을 통해 등단한 시인 고경아의 첫 시집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가 출간됐다.

4부에 걸쳐 최근작 50편이 실린 그의 첫 시집에는 한국의 고향과 미국(보스턴)을 오가며 느끼고, 아파하고, 사랑한 온갖 마음의 풍경들이 잘 담겨 있다. 한 편 한 편 발표할 때마다, 사람들은 속칭 ‘디아스포라’의 시선으로 시인의 다양한 수사(修辭)가 가려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예측은 빗나갔고, 문장의 갈피에 계속 건강한 상징을 던지는 것에 주변의 독자들은 주목하고, 고마워했다.    
안상학 시인은 ‘추천의 말’을 통해 “인생의 느지막한 무렵에나 깊어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 노래”라 칭했다. 그는 “‘내일은 꽃이 아니라 해도’, ‘그 섬에서 비올라 소리는 들을 수 있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시가 ‘은근하지만 간곡한 까닭임을 알아차리게 한다”라고 말했다. 

한경희 문학평론가는 “‘낮은 그리움으로 존재의 소리를 듣다’에서 시인은 자신의 시를 ‘사물의 소리를 읽는 시간’, ‘더 긴장하고 낯설어지는 그리움’, ‘세상의 사물에서 발견해 낸 소리’로 대별해, 시의 행로를 가르쳐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경아 시인은 ‘시인의 말’을 단 한 줄로 시집의 앞날개에 적어서 전해준다. ‘너에 대한 모든 건 멀리 두지 않을게’라고. 이는 자신의 첫 시집은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은 ‘Eyes On’으로 만나달라는 당부처럼 느껴진다. 그 당부는 독자들로 하여금 ‘Feels On’으로 진화할 거라는 시인의 믿음을 예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시는 이제 바다 위로 고개를 내밀며 쌓여 갈테지만, 잠긴 부분이 튼튼하여, 시의 존재감은 빠르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경아 시인은 미국 보스턴에 살면서 우리 이야기가 듣고 싶어 한국을 오간다 계간지 문장을 통해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