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잔잔한 물결을 파도로”…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
[현장스케치]“잔잔한 물결을 파도로”…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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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정체성과 페스티벌 주제 담은 축하공연 눈길
시상식 수상 개인ㆍ단체 다양하나, 수상자에 대한 조명 부족해 아쉬움 남겨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ㆍ진보연 기자]문화예술을 하나로 잇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올해도 천혜의 섬 제주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코카카) 이승정 회장이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을 기념하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코카카) 이승정 회장이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을 기념하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문화예술 산업을 하나로 잇는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하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19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개막했다. 당초 야외정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실내에서 변경 진행됐다.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국내외 예술단체 및 공연기획사, 문화예술관련 기관, 공연장 관련 장비업체 등 문화예술 산업 종사자 간 정보제공ㆍ교류ㆍ홍보를 위한 유통의 핵심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획역량 및 유통활성화에 기여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연예술프로그램 실연을 통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트마켓형 페스티벌이다. 

개막식은 페스티벌 주제를 담은 개막공연과,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단체 및 인사를 격려하는 시상식, 네트워킹 리셉션으로 구성됐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은 “잔잔한 물결을 큰 파도로 일으키는 바람처럼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지난날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계의 교류와 공연유통의 열풍을 일으키고자 한다”라며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및 홍보의 장인 ‘아트마켓’과 국내외 문화예술계 이슈를 주제로 실질적 정보를 나누는 ‘KoCACA 교류협력네트워킹’,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KoCACA 공식초청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사회를 맡은 뮤지컬배우 박혜나, 서범석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사회를 맡은 뮤지컬배우 박혜나, 서범석

뮤지컬배우 박혜나와 서범석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조선판스타’ 우승자 김산옥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김산옥은 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소리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마담패밀리(Madame family)가 살기 위해 숨을 참아야 했던 제주 해녀의 삶을 춤으로 표현한 ‘해녀’를 선보였다. 댄서들의 몸짓과 북 장단, 김산옥의 소리가 어우러져, 온몸으로 위험을 받아내는 해녀의 물질 속에 담긴 끈질긴 생명력과 정신력,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축하공연, 마담패밀리 ‘해녀’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축하공연, 마담패밀리 ‘해녀’

사회를 맡은 뮤지컬배우 박혜나는 제주울림뮤지컬어린이합창단ㆍ벨라어린이합창단과 ‘황금별’을 함께 부르며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개막 행사에 이어 2부에는 문화예술 종사자 포상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은 문예회관상, 문예회관인상, 문화예술단체상, 문예회관지원 공로상, KoCACA특별공로상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문예회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기관)은 부산문화회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수상했으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상(4기관)은 인천서구문화회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공주문예회관, 창원문화재단에 돌아갔다. 문예회관상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이사장상(1기관)은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수상했다. 

문예회관인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인)은 안산문화재단 신항섭 무대감독과 서산시 김양태 팀장이 받았다. 문예회관인상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상(10인)은 오산문화재단 최정우, 성주문화예술회관 김경수, 김포문화재단 김성현, 용인문화재단 최혜원, 천안문화재단 박선정, 밀양문화관광재단 이준욱, 창원문화재단 이혜린, 달서문화재단 황새미, 달서문화재단 장인규, 세종문화회관 윤문성이 수상했다. 

문화예술단체상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1단체)은 신명풍무악, 문화예술단체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2단체)은 세종공연예술센터와 양손프로젝트, 문화예술단체상 현대자동차그룹사장상(1단체)은 국악밴드 소름에게 돌아갔으며, 문예회관 지원공로상 제주특별자치도지상(1단체)은 신세계가 받았다. KoCACA특별공로상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상(3단체)은 부안문화예술회관 권익현, 행복북구문화재단 배광식, 밀양문화관광재단 박일호가 수상했다. 

▲문화예술상 수상자 단체 사진
▲문화예술상 수상자 단체 사진

앞서 1부에서 다양했던 축하무대와 비교해 수상자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소개와 선정 이유, 수상 소감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사전 배포 자료나 현장 스크린 소개 등 별도의 텍스트 안내 없이 수상자 소개를 호명으로 대신해 전달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도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다.

코카카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오는 22일까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및 제주도 내 공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요프로그램은 160개 문예회관과 230여 개의 예술단체 및 장비업체 등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부스전시, 20개 민간 공연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쇼케이스, 연극ㆍ뮤지컬ㆍ무용ㆍ음악ㆍ전통예술ㆍ다원예술ㆍ공동제작(협의제안) 등 7개 분야의 레퍼토리 피칭 등이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 또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