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2년 만의 귀환…“정휘, 홍승안, 곽동연 등 출연”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2년 만의 귀환…“정휘, 홍승안, 곽동연 등 출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11.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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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0~23.2.19, 예스24스테이지 2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오는 12월 10일 개막 예정인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에 배우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 정휘, 홍승안, 곽동연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음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올드 위키드 송>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Stephen Hoffman)’과 괴짜 교수 ‘요세프 마슈칸(Josef Mashkan)’이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은 2인극이다. 살아온 배경도 예술적 성향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과 결핍을 인지하고, 위로하며, 한 걸음이나마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된 수작이다.

<올드 위키드 송>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서사는 소통의 매개체이자, 좌절을 맛보게도 하고 위안을 안기기도 하는 음악을 통해 깊이를 더한다. 슈만, 베토벤, 바흐, 차이코프스키, 스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은 음악가라는 마슈칸과 스티븐의 본질을 상기시키며, 특히 마슈칸과 스티븐의 수업 주제로 극을 관통하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은 마슈칸과 스티븐의 경험이 투영되면서 작품의 서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대표작인 <올드 위키드 송>은 1995년 미국 초연 후,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후보로 오른 데 이어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처음 소개되었으며 당시 높은 평점과 함께 ‘관객이 뽑은 최고의 초연 연극 1위’에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출발한 <올드 위키드 송>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단 한 차례의 공연 취소 없이 약 3개월의 여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폐막 후에도 이어진 관객 성원에 힘입어 작년 5월에는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시즌 <올드 위키드 송>은 유쾌하고 익살스럽지만 내면에 낫지 않은 상처를 품은 마슈칸 역에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 피아니스트로서 슬럼프를 극복하고자 빈에 왔으나 뜻밖에 마슈칸에게 성악 수업을 받게 된 스티븐 역에 정휘, 홍승안, 곽동연이 캐스팅되었다.

베테랑 남경읍은 뮤지컬 <벤허><명성황후>,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밥이 되어라><사랑의 불시착>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언제나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이다. 연극 <에쿠우스><고도를 기다리며><리어왕>, 드라마 <월수금화목토><경이로운 소문><검법남녀><백일의 낭군님> 등에 출연한 관록의 배우 안석환은 어떤 장르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생생한 현실감으로 보는 이의 마음에 스며든다. 서현철은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스페셜 라이어><킹스스피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그날들><광주>, 드라마 <블랙의 신부><서른, 아홉><그놈이 그놈이다><99억의 여자> 등 다양한 시공간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재치 있고 유쾌한 연기를 펼친다.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과 호흡을 맞출 스티븐 역의 정휘는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시데레우스><베어 더 뮤지컬>,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 등 다양한 역할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으며, 역시 스티븐 역을 맡은 홍승안은 뮤지컬 <사의찬미><아몬드><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연극 <분장실><언체인> 등을 통해 매력적인 목소리로 호소력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다. 뮤지컬 <썸씽로튼>, 연극 <엘리펀트송>, 드라마 <가우스전자><빈센조>, 영화 <육사오> 등 무대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발휘하는 곽동연은 이번 시즌의 막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존재감으로 스티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15년, 2016년에 연이어 <올드 위키드 송>의 초연, 재연 연출을 맡았던 김지호 연출이 다시 합류한다. 연극 <엘리펀트송>, 뮤지컬 <아가사><태양의 노래><광염 소나타><미드 나잇 앤틀러스><줄리앤폴>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세련되고 깊이 있는 연출로 사랑받아왔다. 다시 한번 <올드 위키드 송>의 지휘봉을 잡은 김지호 연출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섬세한 디테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속에서 세대를 초월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우정을 그리는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11월 10일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12월 1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공연문의: 나인스토리 02-3672-0900 / 예매: 인터파크 티켓 1544-1555, 예스24 티켓 1544-6399 / 트위터 @ninestory9, 인스타그램 @ninestory_official)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Old Wicked Songs)>
공연장    예스24스테이지 2관 (종로구 대학로12길21)
공연기간    2022년 12월 10일(일) ~ 2023년 2월 19일(일)
공연시간    화,목,금요일 오후 8시 / 수요일 오후 4시,8시 /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 6시  
*월 공연 없음
* 12/14(수) 4시 공연 없음
티켓가격    R석 60,000원 / S석40,000원
관람연령    14세 이상
작 가    존 마란스(Jon Marans)
연 출    김지호
출 연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 정휘 홍승안 곽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