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계의 신사‘ 화백 전영근
‘현대미술계의 신사‘ 화백 전영근
  • 경남본부장 김충남
  • 승인 2010.02.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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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곡마단' 기억과 전통 민속 문양을 근간으로 대를 잇는 예술 혼, 오는 3월ㆍ5월 뉴욕초대전시회 준비에 심혈 기울여

전영근 화백(54)과의 만남을 전혁림미술관이 아닌 작업실로 정했다. 통영 산양읍 풍화리 동부마을로 향하는 풍광은 산과 바다가 반겨주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고즈넉한 통영 시골길이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제주 올레길 마냥 굽이굽이 돌아 보이는 광경마다 평온함을 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층층이 쌓아올린 돌담장이 모든 상념을 잊게 하고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 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외로움ㆍ고독과 씨름하며 '통영 예술 영감'이 잉태되어 캔버스로 붓을 통해 표현되는 곳이다. 전영근 화백은 어릴 때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던 분들이 바로 청마 유치환, 대여 김춘수,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 선생님이다. 대가 예술인들이 대화하는 모습만 봐도 존경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그 당시 인생의 매력을 알고 있는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이상조차도 멋져 보였다는 것도 덧붙였다. 전영근 화백은 미술을 배운다고 하기보다 그림을 맘껏 구경하고 공부하고 싶어서라는 겸손의 표현도 했다. 서른 살이 넘어 프랑스의 그랑드 쇼피에르 아카데미에서 3년간 수학했다. 아버님이신 전혁림 화백(96)이 1930년대 빵 먹는 연습까지 해가며 프랑스 유학을 준비했으나 좌절된 못 다한 아쉬움을 아들이 그 한을 풀어준 것이다. 전영근 화백은 그간 심혈을 기울여 오는 3월 3일~7일, 5일간 서울 백송화랑 대표작가로 미국서 열리는 Korea Art Show에 전시회를 앞두고 있으며 5월 미국 뉴욕초대전을 준비 중이다. 그의 지나온 여정과 효자이면서 대가의 아들이자 그림을 가업으로 잇는 전영근 화백의 예술세계를 들여다보자.

 ‘효도와 예술의 길을 걸으며 때론 멸치와 김치로 끼니를 때우며 말 못할 인고의 시간도 가져’

▲ 전영근 화백이 작품에 열중하고 있다.
 전영근 화백의 첫 인상은 부드러운 용모와 절제된 매너로 인해 그를 ‘현대 미술계의 신사‘로 입을 모아 말하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이런 외모 덕분(?)인지 예술가의 길을 걷는 부유한 집 자제로 오해도 받는다. 실로 그는 가난하지만 통영 예술의 혼을 이어 받은 대가 전혁림 화백의 아들이다.

 전혁림 화백(96)은 평생 그림만 그렸고 고인이 되신 고(故) 정명연 여사는 연세가 너무 많으셨다. 이런 이유로 어릴 적부터 서서히 현대미술세계에 눈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버지가 맹렬하게 작품 활동을 하도록 캔버스와 물감을 구해왔고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지극한 효심으로 많은 날들을 감수했으며 전시회 때는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등 헌신적으로 극진히 아버님을 모신 연유로 전영근 화백은 회화적 평면성을 채우는 공간,형태,움직임에 대한 정교한 다의성을 지닌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해 나갔다.  

 때론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져 영원히 빛을 못 본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들었다. 아니, 대중들은 오히려 아버지 덕에 출세했다고 질투하기도 했다. 인고의 시간과 가업을 잇는 난관을 누구에게 속 시원히 말 한마디 못했다.

 오히려 대가의 아들이라면 거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긴 시간을 묵묵히 견뎠다. 예술인으로 작품에 몰두 하며 아버님을 모시는 일 빼고는 눈길을 돌리지 않았다.

▲ 작품 활동에 집중하는 전영근 화백
 전 화백이 전해준 전혁림미술관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다. 2003년 5월 개관 후 3년 동안은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던 것이다.

 한국화단의 거목으로 우뚝 선 전혁림 화백의 아들이 관장으로 있기 때문일까. 지역 일각에서 시샘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사재를 털어 만든 개인 미술관으로서 아버지가 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코자 한 아들의 효심이 당장 빛을 발하기엔 묵묵한 정성과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기만성이라 했던가 개인미술관 건립을 두고 전영근 화백은 사실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이다. 통영은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곳이지만 표현하고 드러내는 부분(미술관)은 물론 문화ㆍ관광 인프라를 포용 할 수 있는 교통여건도 당시는 부족했다.

▲ 전혁림 화백님과 아드님이신 전영근 화백, 며느리이신 정정순 여사

 지금은 서울과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열려있어 전국의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방문하는 문화관광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는 통영의 변모를 예견하고 일찍이 앞장 선 것이다.
 
 전 화백은 이렇게 회상했다. “하루에 방문객이 한 명도 없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술관 하나 만들어놓고 관람객이 넘칠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고, 또 아버지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손도 벌리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전영근 화백은 방문객이 오든 안 오든 매일 미술관을 쓸고 닦으며 정성을 다했다.

 무료로 작품을 관람한 후 감동받은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전혁림 미술관’이 지닌 ‘통영 혼‘을 가지고 간다고 생각했다. 틈을 내어 1,2,3층 곳곳을 직접 안내하며 친절하게 작품 설명을 관람객에게 선사했다. 

 어렵게 밝힌 여담이지만 사실 그는 "미술관 건립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아침 저녁으로 밥상에 멸치와 김치로 끼니를 때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끝을 잇지 못했다.

 이런 지극 정성이 통했을까. 몇 년간 연락이 없던 지인이 찾아와 가져간 그림 값을 두고 간 것이다. 

 예술의 혼을 계승하고 지역 문화를 위한 미술관건립, 효도,가족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그는 점점 지쳐가고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전하며 하지만 언젠가 전영근 화백의 굳은 결심이 빛을 발할거라 믿었다. 

  지난 2006년 세계의 정상급 인사들이 찾는 청와대 인왕홀에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이 가장 보기 좋은 곳에 전시된 것은 전영근 화백의 그간의 모든 인고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예술은 길지만 권력은 짧은 문화의 저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준 높은 문화적 안목과 더불어 '통영이 세계적 그림의 영감'임을 인지한 것이다. 

 전 화백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예술혼을 지닌 가난한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나 긍정적인 준엄함을 이어받은 것은 전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 전영근 화백은 '현대미술계의 신사'로 불리운다. 부드러운 외모와 절제된 매너는 널리 알려져 있다. 내면의 인고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더욱 강해진 것이다.
 ‘통영 곡마단의 추억이 강하게 자리 잡아’

 전영근 화백은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후 기억의 잔상들로부터 보물처럼 꺼내곤 했던 것은 유소년 시절 잊을 수 없는 곡예단의 신기한 광경들을 들려주었다. 

 여전히 가난했던 한국의 1960년대에 한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통영에서 걸출했으니 1년에 한두 번 구경할까 말까 한 흑백 반공영화를 스무 번은 족히 끊어지는 필름으로 이어 가며 겨우 볼 수 있었던 소년.

 1년에 두 번, 봄가을 보잘것 없는 척박한 통영의 장터에서 어린 소년이 난생 처음 만난 놀랍고 새로운 세계는 서커스였다. 풍부한 문화적 감수성의 산실이었던 통영에서 전영근 화백 역시 자신만의 세계를 키워갈 수 있었다.

▲ 전통 민화에 근거한 오방색을 근간으로한 강한 원색을 쓰는 전혁림 화백과 달리 중간적인 색채를 주로 사용한다
 남망산 공원(통영시민회관이 자리한 곳)아래서와 통영 무전리서 우시장이 열릴 때 5년 남짓 찾아왔던 서커스단.
 
 소년은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단원들의 요란한 홍보행렬을 쫓아가면서 느꼈던 흥분 속에서 활기찬 나팔소리를 들으며 색동헝겊으로 장식된 높다란 서커스 천막 틈새로 예쁜 소녀들이 말과 함께 곡예 하는 몸짓에 넋을 잃었었다. 더구나 새로 변하여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꽃들과 사람의 몸이 잘라졌다가 다시 붙어서 걸어 나오는 마술 상자는 어린 소년의 마음을 단숨에 뺐어 버렸다.

▲ 곡마단/2008년  전영근 작 
 그 소년에게서 영화<빌리 엘리엇>(Billy Elliot)의 어린 빌리가 보였다. 영화는 대처 수상이 집권하던 시기로 영국의 탄광촌 파업이 있던 1984-1985년 기간을 무대로 우연히 마주친 발레에 사로잡혔던 한 소년.

 영국의 작은 북부, 바다가 있는 시골 탄광 마을의 한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빌리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그 감수성과 노력을 인정받아 영국왕립발레 학교에 당당히 입성한다.

 또한 '통영의 어린 소년'에게서 밥은 굶어도 서커스 구경은 자주 갔던 파리의 가난한 스페인 청년 피카소를 찾을 수 있었다.

 버림받은 삶의 비참하고도 우수어린 모습들을 은폐한 채 현란하게 화려함을 뽐내는 서커스의 활기찬 광경은 피카소로 하여금 당장의 암울한 일상을 잠시 잊게 해주는 정신적 위안의 세계였다. 이후 그 광경은 그의 청색시대와 장밋빛 시대 회화 속에서 재탄생했다.

 통영의 고결한 문화적 풍토에서 성장한 전영근 화백은 한국현대미술의 대가였던 부친 전혁림 화백의 작품들 틈새에서 붓을 만지다가 문득 자신의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상자’로부터 곡마단의 추억을 꺼내기 시작한다.

 전영근 화백은 1980년대 2회 개인전 무렵부터 그린<마술상자>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서구현대미술로부터도, 부친의 작품으로부터도 독립된 자신만의 세계를 열수 있는 실마리 였다.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는 TV 매체와 영화,그리고 백남준의 비디오 영상 등이 갖는 평면성 속의 움직임이 다시 그를 사로잡았다.

 이 움직임은 물리적인 시공간의 이동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이동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교차되며 분열됐다가 뭉치고, 결합과 해체를 반복한다.

 전영근 화백은 오직 자신의 삶의 체험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통영의 예술혼을 뉴욕 전시회에 당당히 알리겠다'

▲ 당산나무 2008년 전영근 작
 전영근 화백은 오는 3월과 5월 미국 뉴욕서 초대전을 갖는다. 가장 통영적인 아름다움이 세계적이라는 대명제 아래, 통영서 유소년 시절 기억과 민속문양에 근거한 회화의 평면성을 탈피한 역동성 있는 예술세계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전 화백은 이미 두해전인 2008년 11월 10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 이상의 일정으로 미국 버지니아공대 부설 퍼스팩티브 갤러리(Perspective Gallery)서 초대전을 열었다. 

 특히 이 초대전 이후 버지니아공대, 유수의 수재 대학생들이 모이는 이곳에 그의 작품 몽유도(2008년작) 가 전시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5월 1일부터 6주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렸던 ‘전영근 초대 전시회’도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받아 초대됐다. 

 오는 3월과 5월에 열릴 초대전시회가 처음은 아니기에 더더욱 통영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오는데 한 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영근 화백은 자신의 기억속 통영, 소년 시절 순수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민속 문양에 근거해 심상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일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혁림 화백과는 다른 느낌의 현대적인 작품을 추구하며, 오방색과 원색을 위주로 깊고 짙은 푸른색과 주황색을 선호하는 아버님과는 달리  전영근 화백은 원색보다는 중간 색상을 주로 선택한다. 

 전 화백은 그간의 활동으로 미국에서 통영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예술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개척하고 있어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천혜의 자연경관 통영서 보낸 어린 시절, 유랑서커스에서 본 동물들, 시장바닥에서 느껴지는 역동성, 광활한 통영 코발트 불루 앞바다의 반짝임, 반짇고리에 쓰이는 소박한 문양에까지 그의 예술혼이 녹아있다는 것이 저명한 미술평론가 폴 라이언(Paul Rayn,2008년 美미술전문지 아트페이퍼 기고)의 평가다.

 폴 라이언은 출품한 작품들이 “단순한 회상이나 향수로서의 대상이 아닌 간직해야 할 이야기들,알아야 할 것들,풍정들을 위해 절실한 과거를,지키고 알리며 재해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회화의 평면성을 탈피한 역동성에 감명을 받은 바 있다"고 격찬했다.

▲ 꽃과 나비, 도조 2008년 전영근 작
 Perspective Gallery(퍼스펙티브 갤러리)의 책임자인 Mary Tartaro(마리 타타로)는 같은 해인 2008년 “전영근 화백의 그림과 첫 대면하는 순간 관람자들은 순화하는 시간이 갖는 여러 겹의 기억들을 해체하고 엮어내는 능력에 감탄하고 있다”며 “서구의 모더니스트의 영향과 한국, 특히 통영의 전통문화를 잘 조화시킨 멋진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영근 화백은 늘 꿈을 가지고 산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대가 전혁림 화백을 모시는 효자로, 통영 예술혼을 지키고 세계로 알리는 예술가로 자유스런 날들이 하루도 없었지만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고 한발 더 나아갈  준비된 예술가이다.

▲ 꽃과 나비 도조

 이곳 작업실에서 "영화나 책을 보다가 감명을 받는 순간이 있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그런 이끌림이 필요합니다. 어느 순간 주위 모든 것이 안 보이고 거기에만 집중합니다. 바로 그때 통영서 자란 어릴적 기억들이 영감으로 떠오릅니다. 그땐 붓이 멈추지가 않았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한다. 아울러 "아버님도 여기서 작품을 구상했습니다"라며 덧붙였다.

 또한 "세계 미술은 글로벌화되면서 아시아의 미학이 서구와 동등하게 부상할 것입니다. 특히 경제 위기 이후 서구 중심의 미학에서  아시아로 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한국 특히 통영도 분명 그 중심에 설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예술가로서 긍정적인 준엄함이 동행한 것처럼 올해 목표한 세계, 특히 뉴욕에서 '통영 코발트 블루'를 알리는데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물론 영어 회화 실력이 누구 못지 않지만 영어로 능숙한 예술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샘 솟는 전영근 화백의 인고의 시간을 거친 예술 정신과 소년 시절 '곡마단의 순수한 서정적인 기억'을 가진 예술세계는 통영을 알리는데 한점 부족함이 없으며 세계에 알려져 빛날 날이 멀지 않았다.

▲ 전혁림미술관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전영근 화백(2010년 1월 8일), 유 장관이 입술을 모아 경이로움을 나타냈다. 유 장관이외에도 주요 인사들이 전혁림미술관을 직접 찾아 전영근 화백 작품을 감상했다.

▲ 여인 2008년 전영근 작
▲ 작업실 내에 마련된 가마를 배경으로 서 있는 전영근 화백
▲ 작품 활동에 집중하는 전영근 화백
▲ 작품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다
▲ 통영 산양읍 풍화리 동부마을에 자리한 전영근 화백의 작업실 내 풍경.
▲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에 위치한 전영근 화백의 작업실 가는 돌담길.

 

PROFILE about YOUNG GEUN JEON

Born in Tongyeong the Republic of Korea in 1957
1992-95 Studied in La Grande Chaumiere, France
Member of Korea Fine Arts Association
Director of SAAM Gyeongnam Branch
Member of Line and Color
Currently, Director of The Jeon Hyuck Lim Museum of Art since 2003

1985 One of three young artists selected for exhibition (Tongyeong Goryeo Gallery)

1989 Independent Exhibition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1992 Accepted for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1993 Accepted for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1993 Jeon Young Geun's Art Exhibition (Tongyeong Goryeo Gallery, Seoul Baeksong Gallery)

1994 Korea Fine Arts Association Membership Exhibition (Exhibit Hall of Arts Council Korea)

1994 - 1996 Korea-Japan Artists Exchange Exhibition (Seoul, Masan, Japan)

1995 Modern Art Search Exhibition (US New Jersey Koart Gallery)

1995 Choryu Art Invitation Exhibition (Tokyo Fine Art Center, Japan)

1996 100 Modern Artists Exhibition (Seoul Johyung Gallery)

1996 Joint Exhibition with Seo Yu Seung - Seoul Johyung Gallery, Busan Tower Gallery)

1996 Sayama Invitation Exhibition in Japan (Sayama Municipal Art Centre)

1997 Modern Art Color Expression Exhibition (Seoul Johyung Gallery)

1997- 2004 Special Artist Association Membership (SAAM) Exhibition, 1997-2004

1997 100 Korean Artists' Cultural Articles Proposal Exhibition (Seoul Sun Gallery)

1998-2001
   200 Korean Artists' Articles Invitation Exhibition (Seoul Sun Gallery)

1998 SAAM Gyeongnam Branch Establishment Exhibition (Masan Dongseo Gallery)

1998 Jeon Young Geun's Illustrated Poems Exhibition (Tongyeong Ssanpan Restaurant)

1999 SAAM Foundation Exhibition (Seoul Museum of Art)

1999 SAAM Gyeongnam Tour Exhibition (Residents' Hall of Gyeongnam Provincial Office)

1999 Jeon Young Geun's Invitation Exhibition (Songha Gallery)

1999 By Invitation, Joint Exhibition with Lee Myeong Rim - Seoul Iaan Gallery

1999 Articles Exhibition (Gallery Sang, Seoul)

2000 Invited to UNESCO is Miro Museum, France and participated in Korean Color Mystery Exhibition

2000 Gallery Art Festival (Art Gallery of Seoul Arts Center)

2000 1st Busan International Art Fair (Exhibit Hall of Busan Cultural Center)
2000~2003
   1st-3rd Tongyeong Illustrated Poems Exhibition (Cheongma Literature Center, Tongyeong)

2002 Jeon Young Geun's Invitation Exhibition (Exhibit Hall of Smile Dental Clinic, Tongyeong)

2003 Invited to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and participated in Discovery Gallery

2004 4th Tongyeong Illustrated Poems Exhibition (The Jeon Hyuck Lim museum of Art)

2005 Line and Color Members' Exhibition (1995~2005)

2006 Jeon Young Geun's private Exhibition (The Jeon Hyuck Lim museum of Art)

2006 Invited to Gyeongnam Art Museum, The Exhibition for 12 artists.

2007 Invited to Masan Munhawa broadcasting Corporation, jeon young Geun special Exhibition.

2008 Invited to Perspective gallery Virginia polytechnic VA University.

Studio

430, Punghwa-ri, Sanyang-eup, Tongyeong-si Gyeongnam republic of Korea (zip code 650-947)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430 Tel (82)11-551-3408 Fax(82) 55 643-8825

Office

The Jeon Hyuck Lim Museum of Art, 189-2 Bongpyung Tongyeong-si Gyeongnam republic of Korea (zip code 650-140)
경남 통영시 봉평동 189-2 전혁림미술관 Tel (82)55 645-7349 Fax(82) 55 643-8825

Email:thejma@jeonhyucklim.org

 인터뷰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장 김충남, 정리/촬영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