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예경, “2022년 미술품 유통액 1조원 돌파”
문체부-예경, “2022년 미술품 유통액 1조원 돌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1.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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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ㆍ화랑 매출액 증가, 경매 판매액 감소
문체부 “성장세 보니은 국내 미술시장 반영한, 미술 정책 준비할 것”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 미술시장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박보균)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와 함께 함께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미술시장은 코로나19, 세계 경제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액 1조 377억 원을 달성했다.

▲Kiaf 2022. Photo by Kiaf Operating Committee (사진=키아프 제공)

2022년 미술 시장 유통액은 2021년 미술시장 실태조사 결과인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아트페어와 화랑의 매출액이 증가했고,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아트페어로 매출액은 2021년 1,88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59.8%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아트페어 방문객 수가 2021년 77만 4천 명에서 작년 한 해 87만 5천 명으로 13.1% 증가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해석된다. 이 결과에는 지난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키아프)와 공동으로 개최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매출액 중 ‘프리즈’의 매출액은 판매액이 공개되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다.

화랑을 통한 판매액 역시 2021년 3,142억 원에서 2022년 5,022억 원으로 1,880억 원(59.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전체적으로 2021년 3,384억 원 대비 2022년 2,335억 원으로 30.9%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iaf 2022. Photo by Kiaf Operating Committee (사진=키아프 제공)

문체부는 이번 시장규모 추산 결과를 새해 미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강화하고, 신진작가 또는 중견작가, 화랑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아트페어 참가와 기획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2022년 추산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법·제도 기반이 부족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미술진흥법」이 조속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