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대갈문화축제》 개최, ‘민화’의 아름다움 전해
《제 10회 대갈문화축제》 개최, ‘민화’의 아름다움 전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1.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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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오는 9일까지
민화문화 알린 문화상 수상자, 정귀자 민화장ㆍ김재춘 소장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민화계 대부라고 불리는 대갈 조자용 선생을 기리고자 기획된 행사로 시작해, 민화계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한 《대갈문화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축제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작해 오는 9일까지 펼쳐진다.

▲《제 10회 대갈문화축제》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김종규 이사장 (사진=아트코리아 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3일 열린 개막식에선 현대민화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조자용 문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개막식은 김종규 대갈문화축제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최재형 종로구 국회의원 축사, 정문헌 종로구청장 축사,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 축사, 김영종 前 종로구청장 축사,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축사, 이호제 가나문화재단 회장 축사,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축사로 다채롭게 막을 열었다. 신년에 문화계 주요 인사들의 진심어린 덕담이 오고가는 자리가 연출됐다.

《대갈문화축제》는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와 가회민화박물관(관장 윤열수)이 주최하고 민학회와 한국민화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인사동 거리의 신년 대표 행사로 자리하고 있다. 가나문화재단, 종로구청, 한국민화학회, (사)한국민화협회, (사)한국박물관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대갈문화축제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갈문화축제》가 조자용 선생이 지키고 연구하고자 한 민화를 기리고, 지금 현대사회에서 민화의 붐을 일으킨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민학회와 한국민화학회의 공로를 언급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보편적인 문화의 기준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고 있다라며, 민화가 K-컬처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갈문화축제》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종로구에서 도움을 보태겠다는 뜻을 표했다.

▲《제 10회 대갈문화축제》에서 조자용 문화상을 수상한 정귀자 민화장  (사진=아트코리아 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대갈문화축제》에서는 문화적으로 척박했던 시기, 우리나라가 가진 민화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지켜 나가려한 조자용 선생의 공로를 기리고 유지하고자 <조자용 문화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조자용 문화상>은 정귀자(승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과 김재춘 부산전통민화연구 소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 민화장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김만희 민화장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민화장은 “계묘년 새해 대갈문화축제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상을 수상하면서 제일 생각나는 분은 돌아가신 내 스승 고안 김만희 선생님이다. 늘 정의로우시고 민화에 대한 연구와 열정이 많으셨던 분이었는데, 하늘에서도 수상을 무척 기뻐할 것 같다. 앞으로 많은 민화인들에게 귀감이 될수 있도록, 또 민화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화인의 한사람으로서 노력 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조자용 문화상을 주신 주최 측에 감사를 드리고 ‘민화’라는 한 길만 가는 저에게 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제 편이 돼주신, 얼마 전 돌아가신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또한, 늘 나를 믿고 열심히 노력하고 작품 활동하는 내 제자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의 민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겠다”라고 진심의 소감을 전했다.  

《제10회 민화공모전》 대상은 홍성현 작가의 <장막 속 두 개의 신기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박정희 작가, 우수상은 고정아 작가, 유경란 작가, 윤세나 작가, 이선영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특선상 30명에게도 수상의 기쁨을 안기며 유경희 작가가 대표로 수상했다. 어린이 민화를 시상하는 까치 호랑이상에는 오은서 어린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이사장은 수상자인 오은서 어린이에게 오천 원권 한 장, 만 원권 한 장, 오만 원권 한 장을 건네며 ‘상금 오천 만 원’과 ‘오만 원’을 수여한다는 즐거운 상황을 연출했다.

▲《제10회 민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홍성현 작가(사진=아트코리아 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대상의 영예를 안은 홍성현 작가는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3번의 도전 끝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서 민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층~4층에서 열리는 《제 10회 대갈문화축제》에서는 현대민화공모전 전시회, 제 11회 가회민화아카데미 회원전, 대갈화사 회원전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