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6] 심학산 약천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6] 심학산 약천사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3.01.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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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약사여래대불’

새해 첫날 파주 심학산(尋鶴山)에 있는 약천사(藥泉寺)를 찾아갔다.

▲약사여래대불
▲약사여래대불 ⓒ천호선

심학산은 조선왕조 시절 궁궐에서 도망친 학을 찾은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며, 전국 22개 명당중 하나로서 명당중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약천사는 고려시대 절터에 1932년 중창된 사찰로서,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법당앞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의미하는 천(泉)을 딴 이름이다.

▲지장보전 ⓒ천호선

약천사에서는 2008년에 제작한 13m 크기의 청동좌불상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지장보전 내부 ⓒ천호선

약천사는 방문객들에게 ‘약사여래대불’을 오른쪽 방향으로 3번, 7번, 21번 또는 49번 돌면서 ‘국민화합과 평화통일의 염원’을 발원하여 주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약천사의 중심에 지장보살을 봉안한 ‘지장보전’이 있으며, 그 건너편에 배가 불러 유명한 중국의 ‘포대화상’이 있고, 그 뒤에 소원패를 걸어놓는 벽면이 있다.

▲포대화상 ⓒ천호선

약천사에서 25분 정도 걸어 심학산(194m) 정상전망대에 올라갔다. 서쪽으로는 출판문화단자가 바로 밑에 있고, 멀리 인천이 보이며, 북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빠지면서, 오두산전망대를 지나 북한땅이 가깝게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심학산 정상에서 북쪽모습
▲심학산 정상에서 북쪽모습 ⓒ천호선

새해 첫날에 북한과 가까운 약천사에서 북한이 고향이었던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 나아가 민족분단의 아픔 치유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회까지 갖게되었다.